프로 12년차에 통산 100홈런 달성, 34세 베테랑 “진작에 쳤어야 했는데…다음 목표는 1000안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9.02 08: 4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권희동(34)이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권희동은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권희동은 4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 맷 데이비슨의 동점 솔로홈런에 이어서 SSG 좌완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4구째 시속 151km 직구를 받아쳐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KBO리그 55번째 백투백홈런이다. 8회에는 1타점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안타와 타점을 하나씩 추가했다. NC는 권희동의 활약에 힘입어 8-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고 권희동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엘리아스, NC는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1사에서 NC 권희동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전상렬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9.01 /sunday@osen.co.kr

올 시즌 114경기 타율 2할9푼6리(389타수 115안타) 12홈런 72타점 62득점 4도루 OPS .858을 기록중인 권희동은 이날 홈런으로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067경기 타율 2할6푼6리(3189타수 848안타) 100홈런 516타점 454득점 30도루 OPS .775를 기록중이다.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엘리아스, NC는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1사 1,2루에서 NC 권희동이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09.01 /sunday@osen.co.kr
권희동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99번째 홈런을 홈구장에서 쳤다. 그 때 (박)민우가 먼저 말해주더라. 그래도 홈런을 의식을 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팀이 승리할지를 생각했다. 오늘은 타이밍이 잘 맞아서 넘어간 것 같다. 팀이 연승을 달리는데 기여할 수 있는 홈런이라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엘리아스의 151km 직구를 공략해 홈런을 날린 권희동은 “2스트라이크 상황이기 때문에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보고 있었다. 공을 중심에 맞추는데 집중하다보니까 잘 맞아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 몸쪽에 던진 것 같은데 아마 몸쪽 깊이 던지려고 했던 것 같다. 그게 조금 몰렸다. 그래서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었다”라고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7푼1리(35타수 13안타) 3홈런 8타점 8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권희동은 “날씨가 풀리니까 조금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 같다. 땀도 이전보다는 덜 나서 체력적으로 조금 세이브 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엘리아스, NC는 요키시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2사 만루 NC 강인권 감독이 천재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권희동을 향해 엄지를 들어 올리고 있다. 2024.09.01 /sunday@osen.co.kr
2013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84순위) 지명으로 NC에 입단한 권희동은 입단한지 12년 만에 100홈런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나도 솔직히 홈런 100개를 칠 줄은 몰랐다”라고 솔직히 밝힌 권희동은 “이렇게 100홈런을 치게 돼서 기쁘다. 프로야구를 하면서 홈런을 100개 쳤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고 뿌듯하다”라며 웃었다. 
권희동은 데뷔 시즌 15홈런을 터뜨리며 홈런타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여러 부침을 겪으면서 기대만큼의 홈런을 때려내지는 못했다. 20홈런 시즌은 한 번도 없고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것도 올해를 포함해 4번 뿐이다. 2017년 19홈런을 기록한 것이 개인 단일시즌 최다홈런이다. “사실 진작에 쳤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한 권희동은 “여러 일이 있었고 경기에 많이 못나가기도 했다. 그래서 조금 늦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칠 수 있었고 나는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제 1000안타가 남아있다. 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통산 1000안타를 다음 목표로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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