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맨유 정상화' 외친 텐 하흐, 역대급 참사의 연속... 에이스는 "선수 탓 하지마"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9.02 07: 25

시즌 개막 3경기만에 최악의 여론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리버풀에서 0-3으로 대패했다. 개막전 풀럼에 1-0으로 승리했던 맨유는 2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1-2로 역전패한데 이어 리버풀에게도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맨유는 4-2-3-1로 나섯다. 최전방에 조슈아 지르크지, 2선에 마커스 래쉬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3선에는 코비 마이누와 카세미루가 나섰다. 포백은 디오고 달롯-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마테이스 더 리흐트-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안드레 오나나.

리버풀은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디오고 조타, 2선에는 루이스 디아스-도미니크 소보슬라이-모하메드 살라가 나섰다. 3선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구축했다. 포백은 앤디 로버트슨-버질 판 다이크-이브라힘 코나테-트렌드 알렉산더 아놀드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알리송 베케르.
맨유 홈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시작부터 일방적이였다. 슬롯 감독 특유의 거친 압박을 통해서 맨유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전반 7분 리버풀이 흐라벤베르흐가 순간적인 돌파 이후 디아스가 받아 슈팅을 날렸다. 이어진 상황서 알렉산더 아놀드가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몰아치던 리버풀은 전반 35분 카세미루가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했다. 턴오버를 저질렀는데 리버풀이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측면서 살라가 올린 크로스를 디아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카세미루의 치명적인 실책이 아쉬웠다.
리버풀은 빠르게 추가골에 나섰다. 전반 42분 다시 한 번 카세미루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하면서 리버풀이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살라의 패스를 받아 디아스가 마무리하면서 2-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세미루 대신 2004년생 미드필더 토비 콜리어가 투입했다. 누가 봐도 문책성 교체. 하지만 쇼옹이 없었다. 후반 11분 리버풀은 다시 맨유의 후방 빌드업을 차단하고 역습에 나서 살라가 마무리하면서 3-0으로 리드를 벌렸다.
경기는 그대로 리버풀의 맨유 원정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또 한 번의 참사로 인해서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커지게 됐다. 특히 그가 전날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기에 더욱 이러한 비웃음 커지는 상황.
전날 기자 회견에서 텐 하흐 감독은 계속 자신이 젊은 선수들을 데려왔고 맨시티를 잡고 우승한 점을 계속해서 어필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젊은 선수를 데려왔고 그들을 성장시키고 우승도 차지했다"라면서 "내가 할 일을 다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맨유를 정상화시켰다고 반박하면서 "내가 아는 한 팬들은 나에게 너무나 만족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나 때문이 아닌 구단에 관한 것이다. 그래도 내가 더 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단 이런 주장도 정도를 넘어섰다는 지적. 실제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도 막대한 이적료 사용했지만 브라이튼 원정부터 리버풀과 홈 경기까지 여전히 졸전이었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는 "카세미루도 자기의 일을 한 것이지 실수를 지적할 게 아니다"라면서 "팀 전체의 문제"라고 우회적으로 감독을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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