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의 미친 사람 같은 전방 압박, 선제골 빌미" 리버풀 전설의 비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9.02 09: 16

세계적인 수비수로 인정 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27, 토트넘)의 과도한 압박이 실점으로 연결됐다는 평가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로메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소속팀 토트넘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센터백 로메로는 이날도 변함 없이 4백 수비 라인 중심에 섰다. 그동안 듀오를 이뤘던 미키 반 더 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라두 드러구신과 짝을 이뤘다는 것이 바뀐 환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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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는 뉴캐슬을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2번의 태클을 모두 성공시켰고 7번의 경합 상황에서 2번의 공중 경합을 제외하고 모두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로메로는 비록 오프사이드가 됐지만 헤더골을 시도할 정도로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도 보였다.
리버풀 공격수 출신 다니엘 스터리지(35)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한 중계 도중 전반 37분 나온 뉴캐슬의 선제골 장면에서 로메로의 모습에 대해 지적했다. 과도한 압박이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스터리지는 "로메로가 미친 사람처럼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 의도는 좋다고 본다. 압박을 하려고 노력했고 티노 리브라멘토가 백패스할 것이라 예상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리브라멘토는 그것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상황이 전개되면서 하비 반스가 거의 10번 선수처럼 필드 중앙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환상적인 크로스가 박스로 들어왔고 반스가 마무리했다. 첫 터치를 멋진 마무리로 연결한 것에 대해 존중을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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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토트넘은 전반전 동안 뉴캐슬을 몰아쳤다. 하지만 선제골을 잃으면서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선제골 장면에서 로메로는 센터 서클까지 뛰어나가 상대 수비수 리브라멘토를 압박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볼이 아웃된 상황에서 뉴캐슬이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결국 로이드 켈리가 왼쪽 돌파하면서 토트넘 수비진에 구멍이 뚫렸다. 무방비 상태로 반스에게 슈팅 기회를 준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방에 나갔던 로메로가 미처 복귀하기 전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브레넌 존슨의 슈팅 속에 댄 번의 자책골로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33분 알렉산데르 이삭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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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동점을 만든 후 지속적으로 뉴캐슬 골문을 두드렸으나 결정을 짓지 못했다. 라인을 끌어올리던 로메로는 후방에서 뒷공간으로 침투되는 스루 패스에 늦게 대처하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에 있어 수비 라인이 높게 유지될 수 밖에 없는 토트넘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공격의 결정력이 낮고 상대적으로 일사분란하지 못한 수비가 이어지면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 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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