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 PSG)의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54) 감독이 의미심장한 멘트를 던졌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1 3라운드 LOSC 릴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리그 3연승에 성공한 PSG는 승점 9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게 됐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마르코 아센시오-우스만 뎀벨레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주앙 네베스-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중원을 채웠다. 루카스 베르나르두-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선제골은 PSG가 터뜨렸다. 전반 32분 뎀벨레가 박스 안에서 파울당하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비티냐가 문제 없이 선제골 기록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PSG는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주고받은 바르콜라와 아센시오였다. 순식간에 일대일 찬스를 잡은 바르콜라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PSG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29분 PSG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강인을 투입하면서 바르콜라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릴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후반 33분 제그로바가 중앙에서 공을 잡고 그대로 치고 올라갔고 공간이 열린 틈을 타 그대로 슈팅, 득점에 성공하면서 2-1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강인의 교체 투입 직후 실점으로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했지만, 이강인은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후반 44분 박스 안에서 공을 따낸 이강인은 재빠른 몸놀림으로 공을 몰고 전진했고 측면 공간을 열어주는 패스로 데지레 두에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PSG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한 상황에서 두에가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했고 이후 크로스를 올렸다. 콜로 무아니가 헤더로 연결, 3-1 스코어를 만들었다. 경기는 PSG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엔리케 PSG 감독은 "릴과 같은 팀을 상대로 하는 원정 경기에서는 쉬울 것이라는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린 약 60~70분 동안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20분 동안은 리듬이 부족했다. 경기를 쉽게 마무리하지 못했다"라며 후반전 막판 만족스럽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의 출전 시간과 겹치는 시간이다.
이강인의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은 지난 1라운드 르 아브르전 71분, 2라운드 몽펠리에전 28분, 이번 경기 16분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엔리케 감독의 말을 넘겨 듣기엔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엔리케는 "결과는 공정했으며 우린 잘해냈다. 여전히 좋은 흐름에 있다. 승점 면에서는 더 발랄 것이 없다. 득점도 13골을 넣는 동안 2실점만 기록했으니 나쁘지 않다. 더 발전할 수 있지만, 우리 팀의 수준은 이미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