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 굴욕패' 맨유 구단주 절규 장면 포착... 英 매체의 조롱, "분위기 대변하는 한 장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02 10: 5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구단주가 표정관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참패였다.
맨유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17일 풀럼과 개막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맨유는 24일 브라이튼(1-2 패)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14위.

[사진] 짐 레드클리프 / TNT 스포츠

맨유 홈에서 치러졌지만, 리버풀이 시작부터 위협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7분 리버풀의 흐라번베르흐가 순간적인 돌파를 시도, 공을 디아스가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곧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알렉산더 아놀드가 골문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다. 맨유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패스 미스를 한 틈을 타 역습을 전개했다. 살라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디아스가 헤더골을 터트렸다. 
1-0으로 리버풀은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탄 리버풀은 추가골을 뽑아냈다. 카세미루가 또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하면서 리버풀이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전반 42분 살라의 패스를 받아 디아스가 ‘멀티골’을 알리는 득점을 작렬했다. 리버풀은 2-0으로 앞서나갔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세미루 대신 2004년생 미드필더 토비 콜리어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은 리버풀에서 나왔다. 후반 11분 다시 맨유의 후방 빌드업을 차단하고 역습을 시도, 이번엔 살라가 골맛을 봤다. 경기는 그대로 리버풀의 3-0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BBC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난 (마법을 부리는) 해리 포터가 아니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이 패배는 우리와 팬들에게 아프다. 이제 시즌 세 번째 경기를 치렀다. 시즌 끝에 우리는 큰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카세미루가 전반전 후 경기장을 떠났다라는 소문에 대해선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경기 후에 그를 라커룸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텐 하흐 감독은 “우리가 2-0으로 뒤지고 있었고, 리버풀 같은 상대를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다. 미드필드에서 넓은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카세미루는 경력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 그는 계속해서 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실수를 범한 그를 두둔했다.
외신 ‘TNT스포츠’는 경기 후 “맨유 공동 소유자 짐 레드클리프 경이 구단 팬들의 분위기를 (얼굴을 감싸쥐는 표정으로) 요약했다”라고 맨유의 어두운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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