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는 공만 보고, 우도기는 마크 놓치고.. 끔찍해" EPL 전 수비수 지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9.02 11: 09

토트넘의 시즌 첫 패배로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공격력은 물론 여러 차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의 수비도 문제가 되고 있다는 혹평이 나왔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첫 패배(1승 1무 1패)로 승점 추가에 실패,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든 토트넘은 다음 상대인 아스날과 오는 15일 부담스런 북런던 더비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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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반 37분 하비 반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1분 브레넌 존슨의 슈팅이 댄 번의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33분 뒷공간이 뚫리면서 알렉산데르 이삭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토트넘은 66%의 볼 점유율을 갖고도 패했다. 슈팅도 20 대 9로 압도적이었고 유효슈팅 역시 6 대 3으로 우위를 보였다. 520 대 277의 패스수에도 알 수 있듯 토트넘은 뉴캐슬을 경기 내내 몰아쳤지만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전문가들은 수비의 실수를 언급하고 있다.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는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도 맞지만 이날 보여준 토트넘의 수비는 그 어느 때보다 아쉬움이 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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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에버튼에서 풀백으로 뛰었던 앤디 힌치클리프(55)는 2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토트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27)와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22)의 이름을 거론하며 혹평을 내렸다. 
힌치클리프는 토트넘 수비진은 정말 끔찍했다"면서 "공을 보지 말고 내려서야 한다. 로메로는 공만 보고 있는 것 같고 제이콥 머피가 어디 있는지 모르고 있다. 우도기는 머피를 따라잡지 못했다. 머피가 백 라인 뒤로 들어가기가 너무 쉬웠다"고 지적했다. 
실제 결승골을 내줄 때 로메로는 중원에서 공을 잡은 조엘린톤을 보고 있었다. 조엘린톤이 수비수 사이를 통과하는 패스를 전방으로 뿌려줄 때도 로메로는 여전히 시선을 앞으로 뒀다. 다른 수비수들이 뒤로 돌아 뛰는 것과는 비교가 됐다. 
세계적인 수비수로 인정 받고 있는 로메로다. 하지만 로메로의 이날 수비를 지적한 것은 힌치클리프만 한 것이 아니다. 과거 리버풀 스트라이커였던 다니엘 스터리지(35) 역시 로메로의 잘못에 대해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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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리지는 뉴캐슬의 선제골 장면에서 로메로가 너무 앞으로 나가 전방 압박을 펼쳤다고 봤다. 이런 과도한 전방 압박이 수비에 공간을 내줬고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스터리지는 "로메로가 미친 사람처럼 압박을 가했다. 그 의도는 좋다고 본다. 압박을 하려고 노력했고 티노 리브라멘토가 백패스할 것이라 예상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리브라멘토는 그것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상황이 전개되면서 하비 반스가 거의 10번 선수처럼 필드 중앙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환상적인 크로스가 박스로 들어왔고 반스가 마무리했다. 첫 터치를 멋진 마무리로 연결한 것에 대해 존중을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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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가 세계 최고 수비수라고 극찬한 로메로다. 더구나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가 노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올랐다. 그런 로메로가 순간적으로 집중력 잃자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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