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 투수 고우석(26)이 또 무너졌다. 한 이닝에 볼넷 3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고우석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의 더블A 경기에 3-6으로 뒤진 9회초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1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30일 미시시피전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한 고우석은 더블A 시즌 평균자책점이 8.54에서 8.89로 올랐다.
첫 타자 칼 콘리를 2구 만에 중견수 뜬공 잡고 시작한 고우석은 데이비드 플레처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다음 타자 데이비드 맥케이브를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에단 워킹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코디 밀리건에게 초구 공략을 당해 좌측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조쉬 자모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밀리건이 3루까지 갔다. 이어 헤랄도 퀸테로에게 2루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밀리건이 홈에 들어왔다.
이닝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다음 타자 브라이슨 혼에게 5구 만에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1,2루가 됐다. 고우석이 한 경기에 볼넷 3개를 준 것은 두 번째로 한 이닝에 3개는 처음이었다.
다음 타자 케숀 오간스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어렵게 이닝을 마친 고우석은 총 투구수 29개로 스트라이크(13개)보다 볼(16개)이 더 많을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경기도 펜서콜라가 3-9로 패했다.
이날부터 메이저리그는 9월 확장 로스터로 각 팀마다 2명의 선수들이 추가로 등록됐다. 트리플A도 아니고 더블A에 있는 고우석에게 빅리그 콜업은 머나먼 이야기처럼 보인다. 이제 더블A 시즌도 1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오는 16일이 펜서콜라의 더블A 시즌 최종전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