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불꽃 튀었던 경쟁' 살라, 결국 떠나나..."구단에서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내 마지막 맨유 원정"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9.02 13: 18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어쩌면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원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BBC' 등 다수 유력지는 2일(이하 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는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혔다"라고 대서특필했다.
리버풀은 2일 자정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35분과 42분 루이스 디아스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빠르게 2-0 스코어를 만들었고 후반 11분 모하메드 살라가 골망을 흔들면서 완승을 거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초반 최대 라이벌을 원정에서 격파한 리버풀이지만, 팬들은 크게 웃을 수 없었다. 경기 종료 후 나온 살라의 인터뷰 내용 때문이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살라는 "난 여름 휴가를 즐겁게 보냈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들 알듯이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살라는 지난 201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4년 첼시에 입단했다. 하지만 당시 주전 경쟁에 실패하며 ACF 피오렌티나와 AS로마에 임대를 떠나 이탈리아 무대를 경험했고 2016년 첼시를 떠나 로마로 완전 이적했다.
살라의 잠재력은 로마에서 터졌다. 살라는 두 시즌 동안 34골 2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리버풀의 리빌딩 주축 멤버로 살라를 점찍었고 2017년 붉은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살라는 리버풀 합류 후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공식전 352경기에 출전해 214골을 기록했고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92개의 도움도 곁들였다.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 딱 1년 남았다. 살라는 "난 그저 남은 시간을 즐기고자 하며 복잡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자유로운 기분으로 축구를 하면서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어쩌면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원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구단 구성원 그 누구도 나에게 계약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난 '오케이. 올해가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했고 시즌 종료 이후에 일어날 일들을 지켜보려 한다"라며 구단에서 아무런 제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리버풀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원정일 것 같다. 계약은 나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며 구단 누구도 나에게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살라는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내기 경쟁자다. 그간 손흥민과 득점 경쟁을 펼치면서 2017-2018, 2018-2019시즌 득점왕에 올랐고 2021-2022시즌엔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등극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