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앞으로 확실히 도움 될 것.”(홍명보 A대표팀 감독)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7월 사퇴한 뒤, 지난달 10년 만에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이 홍명보 감독의 A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다.
이후 한국은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AFC는 “홍명보 감독이 10년 만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왔다. 그의 지난 임기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났지만,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 과거의 교훈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의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 역사에서 선수와 감독으로서 홍명보만큼 영향력을 가진 인물은 드물다. 55세의 그는 경력 내내 상당한 성공을 경험했다. 이에 지난달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이 경질된 뒤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홍명보 감독에게 손을 내민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직은 도전적이고 힘든 자리이지만 동시에 명예로운 자리이기도 하다. 10년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에 따른 후회는 평생 저를 따라다녔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 한국 A대표팀 수장으로 함께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은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은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이후 대한축구협회(KFA) 전무이사를 거쳐 2021년 울산 HD에 부임했다. K리그1 2연패를 일구며 지도자로서 크게 인정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당시 저는 한국 축구나 K리그 선수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었다”라며 “KFA 전무로서 경험은 한국 축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었다. 울산 감독으로서는 우리 선수들을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이것이 과거 국가대표팀 감독을 했을 때의 저와 지금의 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AFC는 “9월 A매치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홍명보 감독의 좋은 출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명보 감독은 “가장 시급한 우선순위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또 최종 예선을 준비 과정에서 국가대표팀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동안 한국이 연속 10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것은 아시아에서 우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우리에게 자신감을 준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의 수가 늘어났다고 해도,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장감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결과를 얻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비교다. 과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앞으로의 준비에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7월에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뒤 친선경기를 통해 팀 전력을 평가해보지 못하고 바로 A매치를 준비하는 홍명보 감독은 “물론 친선 경기를 치렀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다. 즉시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