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등 새 얼굴' 기용에 열려 있는 홍명보 감독, "유럽파 경기 후 10시간 이상 비행, 매우 힘들어…지켜봐야 한다" [오!쎈 고양]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9.03 06: 50

홍명보(55) 감독은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5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훈련에 임한 선수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12명을 포함한 총 19명으로 2일 새벽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른 김민재, 이강인를 비롯해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설영우, 이한범 등 해외파는 뒤늦게 합류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한국은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차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오만과 2차전 원정 경기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인터뷰를 마치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24.09.02 / jpnews@osen.co.kr

19명의 선수로 먼저 시작한 담금질. 뜨겁진 않지만, 습한 날씨 속에서 훈련이 진행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 뒤 가벼운 웜업부터 시작했다.
프로 데뷔 시즌인 이번 시즌 단숨에 K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고등학생' 양민혁을 비롯해 대표팀 소속으로 88경기를 뛴 베테랑 이재성까지 밝은 모습으로 홍명보호의 첫 훈련에 임했다.
훈련에 앞서 만난 홍명보 감독은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운동장에 서 있는 게 10년 만이다 보니까 설렘도 있었다. 또 선수들을 만나 앞으로 이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생각도 많이 했다"라며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예전에 경험을 한 번 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두려움이 있다. 그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두려움이 참 많이 있다. 10년 전하고는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해외파 선수들은 3일 대표팀 소집을 마친 뒤 늦은 오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차 등으로 인한 컨디션 관리를 마친 뒤 4일에야 정상적인 '완전체 훈련'에 돌입한다. 
특히 김민재와 이강인은 각각 2일 오전 0시 30분,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렀다.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으며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은 리그1 3라운드에서 LOSC 릴을 상대해 3-1로 이겼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이강인은 약 20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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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며칠 휴식할 수 있느냐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 내일 도착하다 보니까 4일 하루 훈련하고 경기해야 한다.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다"라며 뒤늦게 합류하는 이들의 피로를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민혁, 엄지성 등 먼저 소집된 자원의 활용 방법에 대해 "하나의 방법"이라며 "아무래도 유럽파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경기하고 다시 열몇 시간 날아가서 경기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 풀이 정말 넓다면 유럽파는 중동으로 들어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다시 가는 방안도 있다"라며 이번 최종예선 1, 2차전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 컨디션을 최대한 잘 고려하면서 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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