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SM 떠난 이유, 도전의지 강했다..불안감 없었다면 거짓말” [인터뷰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4.09.03 07: 00

그룹 샤이니의 온유가 소속사 이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온유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미니 3집 ‘FLOW'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23년 3월 발매한 정규 1집 'Circle'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컴백한 온유는 “제가 생각하고 상상했던 것들을 첫 프로듀싱을 통해 처음 제 생각을 비치는 앨범을 내게 됐는데 처음해보는 거라서 서툴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주실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위주로 일상적인 소재를 써서 다뤄봤다.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앨범은 온유가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튼 후 처음 선보이는 앨범이다. 지난 4월 온유는 16년 간 몸 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신생기획사 그리핀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이에 대해 온유는 “SM에서도 할 수 있는 건 많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조금 다른 시도였던 것 같다. 샤이니로 데뷔를 했기 때문에 샤이니 온유라는 사람이 부를 것 같은 노래와 방향이 정해져 있을 수도 있고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손을 댈 수 있는 건 아니었지 않나. 도전의지가 강했다. 여기에서는 제 생각이 조금 더 들어간 제 욕심이 들어간 앨범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 회사에서 못해봤던 경험을 새로 해봤다. 예전에는 제가 결정을 주로 했다면 지금은 이전 작업들을 먼저 할 수 있게 됐고 데모를 직접 찾아서 듣는다든가 어떻게 어레인지 하는지를 배웠고 작가님들과 소통하는 것도 해보니까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고 앞으로도 많은 걸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불안감이나 이런게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더라도 시행착오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된 것 같다. 그걸 발판 삼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발전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온유의 이번 신보 ‘FLOW'는 온유만의 흐름 속에 온유가 가진 생각들을 앨범 전반에 거침없이 녹여낸 앨범으로, 그의 변화와 시도, 그리고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고스란히 담아낸 앨범이다. 온유가 전곡 프로듀싱은 물론 작사에도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으며, 김이나, 조윤경 등 유수의 작가진도 지원사격에 나서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제가 계속 원하던 방향이 공연하는 거다. 공연을 위해서 나온 앨범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시간의 흐름에 맞게 저 다움을 유지하는 것이다. 제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주위에 많은 분들께도 좋은 영향을 드리는 게 주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요즘 어떤 상황이든 즐기려고 한다. 상황이 지나가면서 흐름에 맞게 담다보면 어떤 그릇에도 맞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도전하는 것도 많이 생겼고 안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앨범 프로듀싱에 도전한 온유는 “앨범 작업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실물이 나오고 나서 내 손으로 만들어낸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였다. 예전에도 프로듀싱 생각을 안해본 것도 아니고 참여를 안해본 것도 아니지만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리니까 다르더라. 책임감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매력 (beat drum)'은 업비트 팝 넘버 곡으로 코러스에 있는 키치한 보컬과 신스 멜로디가 인상적인 노래다. 무언가에 뛰는 마음을 드럼 비트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이 곡의 핵심 요소이며, 가사를 뒤따르는 디스코가 결합된 드럼 비트가 전체적인 무드를 완성시켜 준 곡이다.
온유는 타이틀곡에 대해 “가장 도전적이다.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쉽고 잘 들리는 노래라고 생각이 들었다. 매력도 누구나 아는 단어기도 하고 내포된 뜻도 아실거고 되게 쉽게 따라하시고 즐기실 수 있는 것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부담감 없이 같이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에서 랩에도 처음 도전한 그는 “서당개 스타일로 예전에 멤버들이 하던 것을 따라했다. (웃음) 딱히 배움은 없었다. 요즘에 힙합씬도 핫했다 보니까 관심이 많이 가게 될 수 밖에 없어서 그런 노래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앨범 만족도는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제일 어려운 데 저는 100 퍼센트라고 생각해야 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노래 하나를 부를 때도 100 퍼센트는 없었다. 계속 다른 면만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처음 곡을 뽑아서 방향성을 정한 다음에 녹음을 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제 생각이 다 들어가야 하고 오류가 있으면 안되고 하나하나가 중요하더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면 좋겠지만 제가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온유는 “팬분들도 저랑 이제 16년을 함께 하셨으니까 결이 비슷하실 것 같다. 또 색다른 면이 있네 하시면서 제 예쁜 면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팬분들이 더 기대를 할 수 있게 만들까가 제일 고민이다. 제 손으로 하나 하나 다 만든 앨범이 처음 나오지만 이 다음 것들도 좋은 걸 내드려야 하는  가장 큰 해야할 일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그리핀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