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계약→팔꿈치 부상’ 日 떠난 시라카와 마지막 의리, 한국 다시 돌아온다 “마지막 인사 위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9.03 10: 40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고국으로 떠난 시라카와 케이쇼(23·두산 베어스)가 두산 베어스와의 마지막 의리를 지킨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지난 2일 OSEN에 “시라카와가 조만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두산 단기 외국인투수였던 시라카와는 지난달 27일 우측 팔꿈치 통증이 발생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는데 26일 병원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가 좋지 않다는 소견을 받았다. 8월 21일 보름간 계약을 연장한 그는 결국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30일 고국 일본으로 떠났다. 두산과의 결별이었다. 

두산 시라카와 케이쇼 / OSEN DB

두산 시라카와 케이쇼 / OSEN DB

그런 시라카와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시라카와는 두산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한국행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시라카와가 부상을 당했을 때 선수단이 창원 원정길에 올랐고, 시라카와는 일본 병원 진료 때문에 급하게 고국으로 향했다”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선수들과 잘 지냈으니 시라카와가 마지막 인사를 직접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시라카와는 조만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두산 선수단과 마지막 의리를 지킬 예정이다. 
두산 시라카와 케이쇼 / OSEN DB
SSG 랜더스의 단기 외국인투수로 KBO리그와 인연을 맺은 시라카와는 장기 재활에 돌입한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자로 낙점, 지난 7월 10일 총액 400만 엔(약 3400만 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시라카와는 SSG 시절과 달리 제구 난조를 거듭하며 두산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일본 독립리그 시절 체험할 수 없었던 만원 관중 앞에서 이른바 '매진 울렁증'에 시달리며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평균자책점 6.03으로 부진했다. 34⅓이닝 동안 사사구 26개를 내줬다.
시라카와는 8월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인생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닷새 뒤 140만 엔(약 1270만 원)에 15일 간 계약을 연장했지만, 23일 한화전 4이닝 5실점을 남기고 부상을 당해 두산과의 동행이 강제 종료됐다.
SSG 시절을 포함한 시라카와의 2024시즌 KBO리그 성적은 12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65다.
/backlight@osen.co.kr
두산 시라카와 케이쇼 /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