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스와 쇼츠로 수천만 조회수, 전 국민이 아는 ‘부장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4.09.03 13: 52

커버 곡으로 묵은 곡을 역주행 시키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박수호(엠씨더잡스), 50대의 나이에 소년 같은 목소리로 데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릴스와 쇼츠로 유명한 엠씨더잡스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9월 1일 첫 데뷔곡 ‘먼곳에서’를 발표했다.  
박수호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매우 유명한 SNS스타이자 셀럽이다.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라는 노래를 커버하며 수천만뷰를 이끌어냈으며, 해당 곡을 2년 만에 역주행 시켜 차트인 시키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이름(박수호)과 활동명(엠씨더잡스)를 동시에 걸고 가수 활동을 시작한 것/ 노래방 인기곡으로 유명한 #안녕 ‘너의 번호를 누르고’를 작곡한 리트너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한 IT 회사의 중역이기도 한 박수호(엠씨더잡스) 씨가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과정은 독특하다. 대학 시절부터 이미 맑은 목소리와 고음으로 유명해 여러 기획사에서 도장을 찍기 전까지 가거나 앨범을 냈는데 회사의 부도로 엎어지는 등, 다른 가수들과 비슷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박수호가 다른 가수와 차별되는 것은 데뷔 자체를 ‘50대’에 했다는 점이다. 가수의 꿈이 좌절되어 가장의 길을 택하면 보통 가수는 잊혀지기 마련인데, 그는 끊임없이 도전했고 그 두드림은 아주 우연한 길로 이루어졌다. 그것은 바로 ‘국민 부장님’.
유튜브에서 검색창에 ‘엠씨더잡스’를 입력하면 검색어 수십 개가 나온다. 박수호(엠씨더잡스)씨는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2010년 초반부터 가끔 오디션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곤 했는데, 부장님 같은 중후한 외모와 검은색 폴라티에 대비되는 미칠 듯한 고음과 맑은 소년 같은 목소리로 인기 프로그램 ‘너목보’(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엠씨더잡스’라는 예명을 선물 받았다. 그는 이 엠씨더잡스라는 예명으로 조금씩 유튜브에 자신의 노래 커버 영상을 업데이트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황치열의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라는 노래를 엠씨더잡스가 커버했는데, 이것이 수천만 조회수를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그에겐 엠씨더잡스 이외에 ‘부장님’이라는 밈이 새로 생겼다. ‘이런 부장님 있으면 회식이 즐겁겠다.’ ‘우리 회사엔 이런 부장님 없느냐’라는 식으로 10대 20대들에게 열광적인 인기를 받기 시작한 것.
엠씨더잡스가 커버한 황치열의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와 순순희의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는 역주행을 시작했고, 특히 순순희의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는 차트인 까지 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따로 그들에게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고. 그냥 노래가 좋아서 불렀을 뿐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던 차에 ‘너의 번호를 누르고’를 부른 가수 #안녕 의 소속사에서 연락을 받았고, 엠씨더잡스를 위해 준비 되었다는 곡이 맘에 들었다는 박수호는 그렇게 근 30년 만에 정식 가수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소속사 가수 #안녕 역시 직장인을 하며 활발히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점도 본인에게 매력으로 끌렸다고 전했다.
“노래는 20대 때는 꿈이었지만 지금은 힘든 사회 생활을 잊기 위해 부르는 수단이었을 뿐인데, 제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저를 알아보고 제 영상을 퍼가고, 음악 회사에서 러브콜이 온다는게 참 신기할 뿐입니다”라고 데뷔 소감을 밝힌 박수호, 엠씨더잡스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yc@osen.co.kr
[사진] 투엔드플로어 레코드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