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승 조준' 여자 U-20 박윤정 감독 "베네수엘라전, 충분히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9.03 10: 00

박윤정 한국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베네수엘라전 승리를 다짐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U-20 여자 대표팀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 엘 테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승리를 노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위협적인 장면은 몇 차례 만들었으나 정확성이 부족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김신지(위덕대)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는 불운도 겹쳤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선제골을 넣지 못한 한국은 후반 41분 통한의 실점을 내줬다. 사바스틴 플로리쉬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포스트를 때린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으로선 불운, 나이지리아로선 행운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제 한국은 오는 5일 베네수엘라와 2차전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베네수엘라는 1차전에서 독일에 2-5로 대패한 팀이기에 16강 진출을 위해선 꼭 잡아야 하는 경기다. 이번 대회는 24개국 중 각 조 1, 2위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높은 4개 나라까지 더해 총 16개 국가가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박윤정 감독은 3일 대한축구협회(KFA)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22년 월드컵에 코치로 참가했던 그는 이번엔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박윤정 감독은 "지난 월드컵에서 첫 경기를 승리했던 기억이 있다. 감독으로서 경험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고 싶었다. 어제 우리팀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들, 선수들이 잘해왔던 부분들이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라고 첫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 독일과 베네수엘라 경기를 관전했다. 우리 팀이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 원래 하던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선수들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선수들 또한 어제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이 부분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윤정 감독이 본 대표팀의 강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강팀을 만났을 때 먼저 긴장하는 부분은 경험을 쌓을수록 나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윤정 감독은 현지에서 응원을 보내주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어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우리 선수들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에게도 큰 힘이 됐다"라며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경기 후 감사 인사를 못 드리고 라커룸으로 돌아가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다음 경기에 또 한 번 힘을 주신다면 그때는 더 좋은 기분으로 꼭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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