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우석이 짧은 출연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변우석은 3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극본 김혜영, 연출 김정식) 4회에 특별 출연했다. 짧은 분량이지만 신민아와 호흡을 맞추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짜 결혼식 후 사라진 김지욱(김영대 분)을 그리워하는 손해영(신민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손해영과 김지욱은 결혼식 후에 안우재(고욱 분) 부부 때문에 호텔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됐다. 손해영은 김지욱과 축의금을 정산하면서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이름과 나이, 얼굴 뿐이라고 말했다.
김지욱은 손해영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얼굴값 하는 엄마가 자신을 할머니에게 맡기고 결혼해 캐나다로 갔고, 그를 캐나다로 부른다는 것. 하지만 그를 키워준 할머니가 딸에게 피해가 갈까 김지욱에게 혼자 살라고 말해 유언을 지키고 있다는 사연이었다.
망설이는 김지욱에게 손해영은 캐나다행 비행기값 정도 되는 아르바이트비를 건넸다. 김지욱은 고양이를 맡아주는 조건으로 가짜 신랑이 됐던 것이기에 거절했지만, 손해영은 “남편”이라고 부르며 김지욱의 마음을 보살폈다.
하지만 이후 김지욱은 자취를 감췄다. 신혼여행 대신 혼자 떠난 휴가에서 돌아온 손해영은 바로 김지욱을 찾가 편의점으로 갔지만 그는 없고 낯선 새로운 아르바이트생만 있었다.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손해영은 아르바이트생을 김지욱으로 착각했고, 연락이 닿지 않는 그를 그리워했다.
김지욱의 자리를 채운 아르바이트생은 변우석이었다. 앞서 변우석의 특별출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만큼, 변우석은 짧은 분량에 큰 존재감을 남겼다. 무엇보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변우석이 대박을 터트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이후 출연한 작품.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가 워낙 뜨거웠던 만큼 변우석의 특별출연에도 팬들의 기대가 컸다.
변우석은 신민아와 호흡을 맞췄다. 김지욱을 그리워하며 편의점을 찾는 손해영에게 “그 전 알바생도 괴롭혀서 그만둔 것 아니냐”라고 말하는가 하면, 아르바이트에 서툰 모습을 연기하기도 했다. 손해영은 변우석을 보며 “점장님 미감 좋다”라는 대사를 하며, 비주얼을 칭찬했다. 변우석만의 해맑은 미소까지 장착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특별출연이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