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무대에 오르려나?
KIA 타이거즈가 우승 매직넘버 카운트에 돌입한 가운데 부상 에이스가 첫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최근 3연승을 올리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1로 줄였다. 지난 주말 2위 삼성을 2연파하며 우승 안정권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하나의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12승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근황이었다. 지난 달 24일 창원 NC전에서 데이비슨의 강타구에 맞아 턱골절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했다. 동료들은 에이스를 향해 가슴 뭉클한 쾌유 응원을 보냈다. 24일 경기를 포함해 3일까지 6승2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똘똘 뭉쳐 우승을 향해하고 있다.
네일은 고정수술과 입원치료를 마치고 지난 8월31일 퇴원했다. 집에서 머무르며 TV 응원을 했다. 이제는 야구장에서 동료들을 응원하고 싶었는지 3일 챔피언스필드에 출근했다. 구단은 "집에서 휴식을 취해왔다. 본인이 움직이고 싶어하고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했다. 오늘부터 실내에서 하체위주의 가벼운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점진적으로 늘려간다"고 말했다.
턱고정 수술 9일만에 훈련을 재개한 것이다.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아울러 동료들과 함께 한국시리즈 출전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정규리그 일정이라면 10월20일 전후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3일 훈련 시점으로 계산하면 45일 이상의 시간이 주어졌다. 태풍 등 기상문제로 취소경기가 생기면 더 미루어진다. 복귀 준비의 시간은 충분하다.
물론 여전히 출전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이범호 감독은 "생각보다 수술이 잘됐다고 한다. 아직은 판단 이르다. 회복기간도 체크해야한다. 제임스의 의지도 중요하다. 의지가 있고 회복하더라도 트레이닝 파트에서 던질 수 있는 몸 만들어야하는 것도 중요하다. 3주 정도 지나야 최종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네일 공백으로 인한 정규리그 우승 불안감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최형우가 돌아오면서 타자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고 불펜진이 막강한 구위로 뒤를 받쳐주고 있다. 대체 외인 에릭 스타우트도 안정감을 인정받았다. 선발투수들이 4회 또는 5회까지만 버텨주더면 승리할 수 있는 방정식이 생겼다. 그러나 정규리그 우승에 그칠 수는 없다. 한국시리즈까지 잡아야 V12를 이룰 수 있다.
한국시리즈는 일당백의 에이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타이거즈의 11번의 우승과정에서 에이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가장 최근 우승했던 2017년 양현종이 2차전 1-0 완봉, 5차전 한 점차 세이브를 따내며 우승을 이끌었다. 2009년은 아퀼리노 로페즈가 2승을 책임졌다. 12승, 평균자책점 2.53의 에이스가 돌아와야 V12가 가능하다. 구단은 네일의 KS 등판을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네일의 복귀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