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은 아니다".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0)에게 사구 후유증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선발라인업에서 김도영을 3번 3루수로 기용했다. 전날 공이 맞은 왼쪽 팔꿈치 부위가 문제가 없었다.
선발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이우성(1루수) 한준수(포수) 박정우(중견수)이다. 전날 수비도중 펜스에 부딪히며 큰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발목이 접지른 최원준이 빠졌다.
김도영은 전날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에서 우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몸쪽 볼에 왼쪽 팔꿈치를 강타당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150km짜리 강속구가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왔고 무방비 상태에서 맞았다. 팔꿈치 보호대를 찼어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할 정도였다.
바로 대주자로 교체되어 팀 지정병원(광주선한병원)으로 이동해 CT 정밀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는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김도영의 부상을 우려했던 관중들도 전광판에 타박상이라는 메시지가 뜨자 박수를 보냈다. 경기후 그라운드에 나와 동료들과 함게 관중들에게 인사하며 무사함을 알렸다.
이범호 감독은 "맞는 순간 '별일 없어야 할텐데'라고 걱정했다. 도영이 보호대가 다른 선수에 비해 얇고 작다. '언제가 맞으면 아플텐데' 생각했다. 아파서 큰 걸로 바꿀 것이다. 타박이어서 다행인데 앞으로 맞을 일이 많아 걱정이다. 잘하는 타자는 몸쪽 프레스(부담감) 달고 살아야 한다. 보호를 잘하는 기구를 잘 쓰면서 선수생활해야한다. 출전하는데 이상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대 투수의 빈볼은 아니다. LG도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타자가 형우와 나성범이다. 홈런 맞은 것도 아니다. 그런 공 던질 이유가 없다. 몸쪽으로 던지다 빠진 것이다. 감정적인 것은 전혀 없다. 다행히 팔에(보호대에) 맞아 경기 출전도 한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국내타자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5홈런 4도루를 남겨놓았다. 예기치 않는 사구로 출전가능성이 관심을 모았으나 정상 출격했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 타율 4할5푼1리 7홈런 1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와이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우위를 보여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