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라고 생각하면 안되지 않나. 단기전처럼 운영할 것"...'7년 연속 KS' 명장의 총력전 각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9.04 16: 27

"페넌트레이스가 아니지 않나."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총력전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전날(3일) 대구 삼성전 1-5로 패했다. 4연승이 끊겼다. 선발 찰리 반즈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5위권을 더 추격할 수 있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코너가 방문팀 롯데는 반즈가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9.03 / foto0307@osen.co.kr

김태형 감독은 승부처 상황에서 한 박자 빠르게 움직였다. 경기 중반이었지만 대타와 대주자 카드를 과감하게 사용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 
1-2로 뒤진 5회 1사 1루에서 포수 손성빈 타석에 대타 이정훈을 투입했고 이정훈은 좌전안타를 때려내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이정훈에 이어 대주자 김민석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1사 1,2루에서 윤동희와 고승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3으로 격차가 더 벌어진 7회에도 선두타자 노진혁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포수 타석에서 정훈을 대타로 내보냈다. 정훈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결과적으로 대타 작전은 모두 성공이었다. 그러나 뒤이은 윤동희가 3루 선상 강한 타구를 때려냈지만 삼성 3루수 전병우의 호수비에 걸리며 병살타가 됐다. 
이제 3경기 차 5위인 KT와 정면 승부를 펼친다. 이날 KT와 2연전 성패에 따라 5강 추격전도 달라질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도 단기전과 같은 빡빡한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전날 빠르게 승부수를 띄운 것에 대해 "아무래도 훨씬 좋은 카드를 써야 하는게 맞지 않나. 기존 선수가 잘 칠 수도 있지만 확률 높은 카드를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은 일반적인 페넌트레이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지금은 단기전이라고 생각하고 운영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6월이었으면 그렇게 안했을 것이다. 확률 높은 선택을 해야하고 결과는 두 번째다. 대타를 빠르게 쓸 수 있을 때 쓰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정훈(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애런 윌커슨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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