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프리킥 찬다고" SON에 대든 비수마, 살아남기 위한 처절함이었나... "대체자 이미 계약"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05 05: 46

프리킥을 자신이 차겠다고 욕심부리다 결국 밀려난 수비형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28, 토트넘)가 올 시즌 좋을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 '새 얼굴'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3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비수마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내년 여름 레알 베티스의 수비형 미드필더 조니 카르도소(22)를 영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비수마를 백업으로 끌어내린다는 뜻이다. 
이어 매체는 “이러한 추측은 지난 달 30일 지오바니 로 셀소를 레알 베티스로 다시 보냈을 때 체결된 합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계약엔 (토트넘이) 카르도소를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부터) 비수마와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은 최근 로 셀소를 이적시키면서, 2025년 여름 카르도소를 고정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45억 원)에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발동된다면 카르도소와 포지션이 겹치는 비수마에겐 악재다. 
2022년 7월 1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비수마는 2022-2023시즌 EPL 23경기에 출전(1004분), 2023-2024시즌 엔 28경기 출전(2083분)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 아치 그레이 등 여러 미드필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이들 모두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하지만 풋볼런던 소속의 골드 기자는 ‘만약 비수마가 시즌 내내 꾸준한 퍼포먼스와 신뢰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카르도소가 그 자리를 차지할 강력한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건재하단 것을 보여줘야 하는 비수마는 과한 욕심을 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비수마는 지난 1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3라운드 뉴캐슬전(1-2 패)에 선발 출전해 프리킥 욕심을 공개적으로 부렸다. ‘주장’ 손흥민이 그를 진정 시키고자 했지만, 소용 없었다. 
논란의 상황은 후반 13분에 나왔다. 토트넘은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반칙으로 박스 밖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주심 휘슬이 울리고 나서 손흥민이 가장 먼저 공을 잡았다. 이후 이내 킥을 차고 싶은 토트넘 선수들이 한 두 명씩 모였고, 페드로 포로와 비수마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포로는 손흥민이 들고 있던 공을 가져가 자신이 프리킥을 마무리하겠단 의사를 표현했다. 
비수마는 이 광경을 보고 분노했다. 브레넌 존슨과 손흥민이 그를 진정시켜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비수마는 쉽게 진정되지 않아 보였다. 이때 매디슨도 포로로부터 공을 받아 프리킥 찰 준비를 했다. 최대 4명의 선수가 프리킥을 차겠다고 달려든 것.
결국 손흥민은 벤치에 신호를 보내 프리킥 키커를 정해달라고 소리쳤다.
[사진] 비수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가락으로 2와 3을 표현했다. 포로의 등번호 23번을 표시한 것.
선택받은 포로가 킥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과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말리는 상황에서도 여러 명의 선수들이 프리킥 키커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한 일”이라고 묘사했다. 곱지 않게 바라본 것이다.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올 시즌 반드시 쓸모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비수마는 눈쌀 찌푸리게 하는 행동으로 먼저 주목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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