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모인 홍명보호, 토트넘-PSG-울버햄튼 '초호화' 2선 압권 ⇒ 유럽-남미급 포스에 감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9.05 08: 59

격세지감. 한국 2선의 기본 조건은 유럽 빅리그에 도전할 레벨의 선수가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팔레스타인전에 나선다.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오만 연전을 앞두고 최정예 26인을 소집했다. 지난 2일 훈련에 임한 선수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12명을 포함한 총 19명으로 2일 새벽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른 김민재, 이강인를 비롯해 손흥민, 황희찬, 황인범, 설영우, 이한범 등 해외파는 뒤늦게 합류, 3일부터 훈련에 나섰다.

전날 훈련에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늘 소집 선수 도착 일정에 따라 선수단 전체 미팅을 진행한 후 훈련 출발 예정"이라고 공지했으나 홍명보 감독은 일정을 바꿨다. 일부 해외파 선수들의 입국과 소집이 늦어지면서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미팅을 4일로 미룬 것이다.
황인범을 끝으로 26명 전체 선수가 모인 이날 선수들과 코치진, 홍명보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짧은 미팅을 마친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단 전원이 운동장을 뛰며 웜업을 마쳤다. 뒤늦게 합류한 7명의 해외파 중 황희찬은 곧바로 전술훈련에 임했고 나머지 6명은 웜업 후 선수단과 따로 분리돼 간단한 스트레칭을 진행, 자전거를 타며 몸을 풀었다.
이들 중 이한범은 스트레칭 후 자전거 대신 전술 훈련에 임했다. 한편 2일 만난 홍 감독은 선수단 피로도와 관련해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주축 선수들이 며칠 휴식할 수 있느냐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 내일 도착하다 보니까 4일 하루 훈련하고 경기해야 한다.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다"라며 뒤늦게 합류하는 이들의 피로를 신경 쓰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양민혁, 엄지성 등 먼저 소집된 자원의 활용 방법에 대해 "하나의 방법"이라며 "아무래도 유럽파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경기하고 다시 열몇 시간 날아가서 경기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라며 선수 피로도에 따라 비주전 자원을 기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4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주장인 손흥민이 인터뷰에 나섰다.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서는 손흥민은 "이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 모두 잘 준비한 것 같다. 1년 동안 많은 홈 경기와 원정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잘 해내서 좋은 스타트를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으로 손흥민은 “오랜 기간 대표팀 주장이지만 나 혼자 하기보단 모든 선수들의 희생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다 보면 함께 돕고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잘해내도록 도우려고 한다. 우리 모두 하나로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될 것 같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날 최정예 멤버로 빠진 대표팀의 멤버는 너무나 화려했다. 단순히 선수 개개인의 소속 클럽만을 봐도 알 수 있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토트넘 첫 아시아인 주장인 손흥민을 필두로 PSG의 언터쳐블로 평가받는 이강인, 리그 중견급 클럽서 붙박이 멤버인 황희찬(울버햄튼)과 이재성(마인츠)의 이름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과거와 달리 대표팀 2선이라면 기본적으로 유럽 빅리그서 뛰는 선수여야 주전 경쟁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엄지성(스완지 시티) 같은 차세대 유망주들도 빠르게 빅리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배준호(스토크 시티)도 챔피언십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번 시즌 K리그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 양민혁은 반 시즌만의 활약으로 토트넘의 눈을 사로 잡았다. 이미 여름 이적 시장서 이적이 확정난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빅리그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결국 말 그대로 한국 2선 주전 경쟁을 꿈꾼다면 무조건 빅리그서 능력을 증명해야 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역대급 초호화 멤버, 특히 2선은 정말 어느 유럽 국가, 남미 국가에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다. 말 그대로 한국 축구의 전성기가 이어지는 상황서 새 사령탑과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한국이 다시 한 번 강력한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바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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