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게 모두 속고 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폴 오 키프는 3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토트넘의 우승 의지가 없다는 것.
대화의 흐름은 이렇다. 한 토트넘 팬이 "토트넘 팬들은 리빌딩을 기다려줄 생각이 없다. 지금 당장 우승? 그렇게 한 적도 없고 아직 토트넘은 충분하지 않다. 약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자 폴 오 키프는 이미 구단을 향한 믿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매 시즌 우리는 이런 좌절스러운 이야기를 듣는다. 아직 토트넘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축구는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장기적인' 계획도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오키프는 "토트넘은 이적료 측면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원했다. 하지만 난 그 점에 속았다. 중요한 건 연봉이었다. 토트넘은 한 손으로는 지원해주면서 다른 손으로는 가져갔다. 영리한 속임수였다. 우리 9번 스트라이커는 주급이 12만 파운드(2억 1200만 원)밖에 안된다. 포지션에서 선택지를 고를 때 선택의 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펼쳤다.
반면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를 정리해 연봉 체계에 엄청난 여유가 생겼지만 적극적인 영입은 없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짠돌이 구단이다.
2023년 기준으로 토트넘은 수익 대비 연봉 지출이 46%였다. 프리미어리그 최저다.
해당 비율이 50% 이하인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토트넘뿐이다. 좋은 선수를 영입해 더 많은 연봉을 주고 데려와도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수익 대비 연봉 지출이 60%만 넘지 않는다면 구단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오 키프는 "토트넘은 항상 수익 대비 연봉 지출을 50% 이하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40% 이하로 내려왔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토트넘의 자연스러운 행동은 숫자를 계산하고 투자를 살펴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들은 축구 클럽을 위해 그 모델을 바꿀 수 없거나 바꾸지 않을 것이다"며 토트넘이 절대로 지금의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