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221’ 꼴찌팀한테 홈런 3방 허용…삼성 출신 수아레즈 망신, 12연패 탈출 제물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9.05 11: 0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간 활약했던 우완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승률 2할대(.221)에 그치고 있던 ‘압도적 꼴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12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 6실점으로 무너졌다. 
수아레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치러진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7월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2이닝 6실점)과 함께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 타이 기록.
1회초 시작부터 화이트삭스 1번 니키 로페즈에게 우중월 솔로포로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한 수아레즈는 4회초에도 홈런 2방으로 추가 실점했다. 앤드류 본에게 중월 솔로포, 도미닉 플레처에게도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사진] 볼티모어 알버트 수아레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회초에도 로페즈에게 안타,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수아레즈는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다음 투수 키건 아킨이 레닌 소사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수아레즈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수아레즈 공략에 성공한 화이트삭스는 8-1로 승리했다. 로페즈가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4출루 활약을 펼치는 등 장단 15안타로 모처럼 타선이 터졌다. 
지난달 2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이어진 12연패 사슬을 끈은 화이트삭스는 시즌 32승109패(승률 .227)가 됐다.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산술적으로 125패 페이스. 1900년 현대야구 이후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을 갖고 있는 1962년 뉴욕 메츠의 120패를 넘어설 게 유력하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니키 로페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삭스의 12연패 탈출 제물이 된 수아레즈는 시즌 5패(7승)째를 당하며 평균자책점이 3.14에서 3.49로 올랐다. 앞서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19로 호투했지만 이날 화이트삭스에 뜻밖의 난타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수아레즈는 2022~2023년 삼성에서 KBO리그 2시즌 통산 49경기(281.2이닝)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 탈삼진 24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6일 대구 LG전에서 수비 중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4주 재활 진단을 받은 뒤 삼성을 떠났다. 
이후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올 시즌을 맞이했고, 7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뒤 대체 선발로 시작해 풀타임 선발 자리를 꿰찼다. 평균 시속 94.9마일(152.7km) 포심 패스트볼 중심으로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고르게 던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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