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의 팀 동료인 올스타 3루수 맷 채프먼(31)이 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채프먼과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6년간 총액 1억5100만 달러(약 2018억원) 조건이다.
채프먼은 2025년 100만 달러 계약금과 함께 6년간 매년 연봉 2500만 달러씩 받는다. 아울러 매년 12만5000달러를 자이언츠 커뮤니티 기금에 기부하기로 했다.
‘USA투데이 스포츠’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포함됐고, 옵트 아웃은 없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 팀 내 최고 몸값 야수는 이정후에서 채프먼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FA 계약한 외야수 이정후가 타자 중 최고 대우를 받았지만 채프먼이 1년도 지나지 않아 더 큰 계약을 따냈다. 투수 중에선 로비 레이가 팀 내 최고 몸값으로 2021년 11월 전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1억15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바 있다.
채프먼은 지난 3월초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 달러 FA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었지만 냉랭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사실상 FA 재수를 택했다. 매년 시즌 후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을 포함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수도 있는 채프먼이었지만 대형 연장 계약을 수락하면서 샌프란시스코와 동행을 쭉 이어간다.
지난 2017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한 우투우타 3루수 채프먼은 2019년 156경기 타율 2할4푼9리(583타수 145안타) 36홈런 91타점 OPS .848로 최고 시즌을 보내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2~202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지난해까지 7시즌 중 4번이나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선 136경기 타율 2할4푼7리(510타수 126안타) 22홈런 69타점 90득점 13도루 OPS .778을 기록 중이다. 2루타도 33개. 올스타에 선정된 2019년 이후 개인 최고 타격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30년 프레디 린드스트롬 이후 샌프란시스코 역대 두 번째로 2루타 30개, 홈런 20개, 도루 10개 이상 기록한 3루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팀 내 홈런, 안타, 득점, 타점, 2루타 1위에 오르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수비에서도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가 +13으로 3루수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할 만큼 뛰어나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WAR도 야수 전체 9위(6.0)에 오를 만큼 공수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