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이광희가 근황을 밝혔다.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패션디자이너 이광희가 출연해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광희는 역대 영부인들이 사랑한 패션디자이너라고 소개됐다.
그는 "옷은 입었을 때 아름다워야 한다”란 철학을 가지고 28세에 패션계에 데뷔해 35세에 톱 디자이너가 됐다. 특히 대중들에게 알려진 건 드라마 ‘사랑과 진실’에서 이광희의 옷을 입은 원미경이 화제가 되었기 때문.
이광희의 또 다른 수식어는 ‘영부인 패션디자이너’였다. 그는 “언제부턴가 ‘이광희’하면 영부인 옷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서 어색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영부인이 되시기 전부터 제가 옷을 해드렸는데 영부인이 되신 거다. 故 손명순 여사님은 밝고 화려한 의상, 故 이희호 여사님은 날씬한 체형과 목을 돋보이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광희의 영광은 1997년 옷 로비 사건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이광희는 “너무 억울하다. 제가 그런 게 정말 아닌데. 신문사에 연락을 해서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냐고 했다”고 토로했다.
“내가 장안에서 누군가를 소개해 준 사람이 있다거나 정부 고위직에서 내 옷을 선물 받은 사람이 있으면 데려오라고 했다. 그러니 조용해지더라”라며 "이 일이 내 길이 아닌가 고민했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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