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지긋지긋한 창원 원정 16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접전 끝에 12-7로 승리했다.
5회초까지 7-0으로 앞서던 경기였지만 5~6회말 7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한 키움은 연장 11회초 이주형의 결승타 포함 5득점 빅이닝으로 이겼다. 송성문이 5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으로 5출루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22년 9월27일부터 이어진 창원 원정 16연패를 끊어낸 10위 키움은 최근 6연패도 끝냈다. 54승73패(승률 .425). 5연승을 마감한 NC는 57승66패2무(승률 .463)가 돼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키움 분위기였다.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2회초 변상권과 김병휘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뒤 폭투로 1점을 선취한 키움은 3회초 김건희와 김병휘의 좌월 투런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5-0으로 달아났다. 김건희는 2경기 연속포로 시즌 7호 홈런. 김병휘는 데뷔 첫 홈런 손맛 봤다.
4회초에도 2사 후 송성문과 김건희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한 키움은 5회초 구원 배재환을 상대로도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장재영이 좌월 솔로포를 치며 스코어를 7-0으로 벌렸다. 장재영의 시즌 2호 홈런.
키움 분위기로 흘러가던 경기는 5회말부터 미묘하게 바뀌었다. 4회까지 키움 선발 하영민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NC는 5회말 김주원의 안타와 폭투, 최정원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했다. 이어 박민우의 2루 땅볼 때 키움 2루수 김혜성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기회를 연결한 NC는 맷 데이비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6회말에도 키움의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휘집과 천재환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주원이 2루 땅볼을 쳤다. 병살 코스였지만 6회말 2루에 대수비로 들어간 김주형의 2루 악송구가 나왔다. 그 사이 김휘집이 홈을 밟으며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NC는 바뀐 투수 김연주를 상대로 박세혁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또 냈다.
최정원과 서호철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이 장타를 터뜨렸다. 김연주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7-7 동점.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 키움이 웃었다. 11회초 NC 구원 김시훈을 상대로 박수종이 유격수 맞고 좌측으로 튄 타구로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이주형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박수종을 홈에 불러들였다. 계속된 공격에서 송성문의 우중간 1타점 2루타, 고영우의 2타점 중적 적시타, 박수종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5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굳혔다.
키움 주장 송성문이 5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펼쳤고, 김건희가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이주형도 결승타 포함 6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교체로 나온 고영우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10회말 1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키움 5번째 투수 조영건이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11회초 결승점을 내준 NC 김시훈이 1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