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에 군·경·소방 비상 출동...北 '쓰레기풍선' 떨어졌다면 자칫 콜드게임 '천만다행'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9.06 01: 40

북한이 띄워보낸 쓰레기풍선으로 인해 자칫 프로야구 SSG-LG전이 중단될 뻔 했다. 군, 경찰, 소방 당국이 모두 출동해 비상 대기하는 상황이 있었다. 
5일 잠실구장에서 SSG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LG 구단 관계자는 6회가 지난 후 "오후 8시반쯤 군 부대로부터 '잠실야구장 내로 쓰레기풍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정보를 알려왔다. 쓰레기풍선이 떨어지면 곧바로 경기가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군 부대, 경찰, 소방 당국에서 출동해 잠실구장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었다. 

잠실구장 / OSEN DB

서울시에서는 이날 저녁에 북한의 쓰레기풍선과 관련된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서울시청은 오후 7시20분에 "북한이 대남 쓰레기풍선을 또 다시 부양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유의하시고 서울 진입시 재안내 드리겠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오후 8시반에는 "쓰레기풍선이 서울 상공에 진입하였습니다. 시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발견시 접근하지 마시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바랍니다"고 알렸다. 
LG 구단 관계자는 "쓰레기풍선이 야구장 내로 떨어지면, 그 순간 바로 경기가 중단된다. 방송 중계도 곧바로 중단된다"고 알렸다. 쓰레기풍선이 떨어지면 폭발물 처리반이 들어와서 검사하고, 그 다음에 화생방 처리반이 들어와서 확인을 하고,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경우에 마지막에 경찰이 들어와서 수거하고 경기가 재개된다고 전했다.
만약 군부대가 이상한 점을 확인하면 곧바로 경기는 콜드게임으로 종료가 되고, 관중은 바로 야구장 밖으로 나가도록 조치를 할 계획이었다.
다행히 SSG와 LG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쓰레기풍선은 잠실구장에 떨어지지 않아 경기는 아무런 문제없이 끝났다.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1만 2115명의 관중들과 양 팀 선수단은 안전 귀가했다. 경기는 SSG가 4-2로 승리했다. 
SSG 이숭용 감독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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