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때문인가' SON 답지 않았다, 후반 1대1 + 빈 골대 찬스 놓치면서 한숨만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9.05 22: 03

말 그대로 이걸 못 넣어의 연속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러 경기를 주도하고도 제대로 슈팅을 연결하지 못하면서 빈공 끝에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은 B조서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첫 경기였던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번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아쉽게도 한국은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오만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으나 슈팅을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외적으로 여러 논란이 있던 상황서 나선 대표팀은 3차 예선 첫 경기 정예 멤버로 나섰으나 기대했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망가진 잔디와 부진한 결정력으로 인해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주민규가 자리했고 손흥민-이재성-이강인이 공격 2선에 섰다. 황인범-정우영이 중원을 채웠고 설영우-김민재-김영권-황문기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팔레스타인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웨삼 아부알리-오데이 다바그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호나탄 칸티야나-오데이 카루브-아타 자베르-타메르 세얌이 중원을 채웠다. 카밀로 살다냐-미켈 테르마니니-야세르 하메드-무사브 알바타트가 포백을 꾸렸고 라미 하마데흐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오만의 두 줄 수비에 제대로 된 공략을 해내지 못했다. 주장 손흥민이도 마찬가지였다. 공만 잡으면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여기에 좋지 못한 잔디 상태로 인해 제대로 볼 터치를 하지 못하면서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계속 아쉬운 장면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후반전 손흥민에게 연달아 좋은 찬스가 날아왔지만 마무리에는 연달아 실패했다. 후반 35분 손흥민을 향한 전진 패스가 들어갔고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내달리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마지막 터치가 길어지면서 골키퍼가 튀어나와 잡아냈다. 터치만 제대로 했다면 무조건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다시 한 번 후반 42분  절호의 찬스를 다시 놓쳤다. 후반 42분 손흥민을 향한 완벽한 전진 패스가 들어갔고 손흥민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어 공을 잡아냈다. 심지어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때렸다.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마저 연달아 찬스를 놓치면서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서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여러모로 손흥민이 후반에 잡은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가 절로 떠오로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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