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데뷔전 치룬 황문기, "강인이가 왜 PSG서 뛰는지 알겠더라" [서울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9.05 23: 45

"내가 더 잘해서 강인이 지원하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러 경기를 주도하고도 제대로 슈팅을 연결하지 못하면서 빈공 끝에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은 B조서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첫 경기였던 10년 만에 돌아온 홍명보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번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아쉽게도 한국은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 오만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

이날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으나 슈팅을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외적으로 여러 논란이 있던 상황서 나선 대표팀은 3차 예선 첫 경기 정예 멤버로 나섰으나 기대했던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망가진 잔디와 부진한 결정력으로 인해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주민규가 자리했고 손흥민-이재성-이강인이 공격 2선에 섰다. 황인범-정우영이 중원을 채웠고 설영우-김민재-김영권-황문기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팔레스타인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웨삼 아부알리-오데이 다바그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호나탄 칸티야나-오데이 카루브-아타 자베르-타메르 세얌이 중원을 채웠다. 카밀로 살다냐-미켈 테르마니니-야세르 하메드-무사브 알바타트가 포백을 꾸렸고 라미 하마데흐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날 대표팀 선발 라인업 11인 중에서 가장 의외인 이름은 황문기. 1996년생으로 황희찬, 김민재, 황인범 등 대표팀 중견급 들과 동갑인 그는 이번이 대표팀 첫 발탁이었다. 울산 현대 유스 출신인 그는 2020년까지 포르투갈 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서 뛰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유럽 리그가 중단되면서 안양 FC를 걸쳐 강원에 입단했다.
오른쪽 라인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춰 황문기는 주로 수비와 지원의 역할을 담당했다.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면서 크로스를 올리면서 공격에 기여했다. 그는 후반 22분 황재원(대구 FC)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면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황문기는 이날 대표팀서 강원서 뛰던 다른 롤을 소화했다. 그는 "선수라면 어느 팀에서 뛰던지 감독의 전술에 맞춰서 해야 되는 겟 프로 선수로 의무다"라면서 "그래서 다소 아쉬웠다. 더욱 빠르게 전술적으로 녹아들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대표팀 데뷔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오른쪽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춘 황문기는 "왜 프랑스 최고의 팀에서 뛰는지 알겠다. 한 수 위의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도 내가 제대로 지원을 못해준 것 같아서 아쉽다"라면서 "(양) 민혁이가 논플레잉 멤버라 함께 못 뛰어서 아쉽지만 계속 응원해줬다.  다음에 기회가 올때 잘해보자고 서로 힘을 냈다"고 미소를 보였다.
경기 후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 황문기는 "지난 간 일은 지나 간 일이기에 이제 원정 경기에 집중하자고 다짐했다. 지난 경기에 매달리기 보다는 하나로 뭉쳐서 원정 경기를 잘 해보자는 그런 격려의 말을 했던 것 같다"라면서 "활동량이나 그런 부분이 대표팀 첫 경기다 보니 미숙했다. 호흡을 맞추다 보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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