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유어 아너’ 고생한 만큼 보람..시즌2 출연료 삭감도 OK” [인터뷰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9.06 07: 02

배우 손현주가 ‘유어 아너’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은 점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 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테이크원스튜디오 ㈜몬스터컴퍼니) 배우 손현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손현주는 극중 평생을 법 아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온 우원지방법원의 부장판사 송판호 역을 맡았다. 그러나 그런 송판호 마저도 자식을 위해 살인 은폐자로 타락하며 김명민(김강헌 역)과 뜨거운 부성애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손현주는 드라마를 선택한 계기로 “일단 김명민 씨를 이번에 처음 만났다. 그리고 저도 김명민 씨를 꼭 만나고 싶었다. 김명민 씨 나오는 드라마를 많이 봤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순신 마저, 그 당시에 인지도가 없어서 이순신을 뺏겼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이번에 처음 만났지만 친구처럼, 동료같은 나에게는 소중한 인연이 늘었다고 말씀드린다. 진중한 사람이고 앞으로 꼭 만나고 싶고, 만나게 될 것”이라며 “드라마를 선택한 계기는 김재환 작가의 대본이 재밌었다. 표민수 감독이랑 미팅을 했고, 유종선 감독도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손현주는 “제 매니저가 저랑 10년 이상 됐다. 이 사람이 저한테 ‘좀 고생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고생하는 역할을 하면 사람들이 선배 모습을 보고 많이 따라줄 거다’라고 했다. 제가 10년 전에 ‘주척자’를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고, 영화도 저한테 들어오는 건 쉬운 역할은 아니다. 이번에도 얼마나 ‘유어 아너’를 하면서 고생을 했겠나. 심정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힘든 만큼 보람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드라마를 하면서 처음 본 배우를 많이 만났다. 백주희라는 배우를 새로 봤고, 정애연 배우도 처음 모습을 봤는데 신선했고, 박세현 배우도 너무 신선하더라. 주위에 나온 조단역 배우도 모두 버릴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 본방 9~10회가 남았는데, 성실하게 자기 자리에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 또 다시 자리에 오면 최선을 다할 거라고 생각하고, 선택하기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결말에 대해 손현주는 “어떤 결말이 나올지 모르겠다. 판단을 어떻게 해주실지, 조금은 열려있지 않나 생각하고있다. 그 이면에는 스튜디오 지니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고, 대표님과 본부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유어 아너’ 제작을 위해 힘쓴 제작사를 줄줄이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1회 1.74%로 시작한 ‘유어 아너’는 가장 최근 방송된 8회에서 4.7%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만큼 반응도 뜨거운 상태. 손현주는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시청자 반응은 많이 몸소 느낀다. 제 드라마를 안봤던 친구들도 보고 있고, 아내가 티비 앞에 잘 앉아있는 사람이 아닌데 본방사수를 하더라. 그래서 굉장히 몰입해서 많이 본다. 제 친구들한테도, 지인들한테도 연락디 온다. 드라마를 보면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적은데, 지인들한테 오는 걸 보고 ‘보고 있구나’, ‘느끼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저 역시도 어떻게 될지, 편집을 본 게 아니라 결말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손현주는 결말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 “결말은 답답하게 보시는 분도 계실 거다. 이제는 누구도 얘기 안했지만, 만약에 시즌2가 시작된다면 이제는 반성할 때다 라고 말씀드린다. 어떻게 반성을 할 것이냐, 사회를 끌고 나가는 송판호, 김강헌 같은 사람들이 어떤 반성을 하고, 어떻게 반성을 보여줄 것이냐. 결과물이나 말씀해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없으면 저희도 없다. 그 공을 앞으로의 결말이나 시즌2가 되면 반성부터 시작해야된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손현주는 만약 시즌2가 제작될 경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일단 저는 일정 다 맞춘다. 출연료도 삭감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그게 문제가 아니다. 사실 보여주고 싶은 거를 더 보여주고 싶은 거다. 잘 논의를 해서 좋은 드라마로 또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저의 바람이다”고 밝혔다.
한편,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손현주는 '모래시계', '첫사랑', '장밋빛 인생', '솔약국집 아들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시그널', '모범형사', '트레이서',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더 폰' 등 스릴러 계열의 장르물에서 활약하며 '장르물의 대가'로도 인정받은 그는 시대와 장르, 선악을 넘나드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고 있다.
손현주가 출연하는 드라마 '유어 아너'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방송되며, 오는 10일 화요일 마지막화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cykim@osen.co.kr
[사진] 스튜디오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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