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김하성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재활 훈련을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 도중 3회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루에서 견제구에 귀루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었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은 김하성은 지난달 21일자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부상자 명단에 든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었다.
김하성은 9월초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로스터가 28명으로 확대되면 김하성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송구가 완전하지 않아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타격 훈련은 문제가 없다. MLB.com은 “김하성이 완전한 힘으로 팀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고 살폈다. 최근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도 “송구는 타격 훈련의 진전 속도보다 느리다”면서도 “좋은 소식은 김하성이 좋은 스윙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결국 수비를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수비력으로 가치를 더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버다.
MLB.com은 “김하성은 캐치볼을 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는 3루에서 1루까지 송구를 할 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송구 속도로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고 살폈다.
쉴트 감독은 김하성의 복귀 준비 상황에 대해 “좋은 진전이라고 했다. 하지만 홈경기(7~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때 복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김하성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 11홈런 47타점 22도루 출루율 .330 장타율 .370 OPS .700을 기록 중이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3연전을 끝으로 7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에 돌입한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LA 다저스를 추격 중이다. 김하성이 부상에서 복귀해 팀의 순위 싸움이 힘을 보탤 수 있을까.
게다가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이다. 최근 ESPN은 다가오는 2025시즌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등급을 나눴다. 김하성은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내노라하는 빅리그 야수들과 함께 ‘3티어’로 뽑혔다. ESPN은 3티어 그룹을 “1억 달러(약 1334억 원)~2억 달러(약 2670억 원) 계약이 가능한 선수들이 모인 곳”이라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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