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추신수(42)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 미국 빅리그에서 뛰다가 2021년 SSG 유니폼을 입고 한국으로 돌아온 추신수는 2022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 앞서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혔다.
추신수에게 이제 정규시즌 16경기가 남아 있다. SS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16경기로 끝이다.
추신수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열흘을 쉬었다. 지난달 24일 KT전 이후 4일 LG전에 복귀했다.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추신수에 대해 “경기 감각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계속 아프지 않는 이상 뛰면서 경기 감각을 올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LG전은 달랐다. 추신수의 1회 첫 타석에서 LG 선발 최원태 상대로 1루 베이스 옆을 빠져 나가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장타를 때렸고, 우익수의 타구 처리가 늦어지자 2루에서 가속도를 붙여 3루까지 질주했다. 올 시즌 첫 3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정준재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추신수는 득점을 올렸다.
2회 1사 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 또다시 귀중한 안타를 때렸다. SSG는 선두타자 오태곤이 좌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이지영과 박지환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안상현의 땅볼 타구가 유격수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내야 안타가 되면서 2사 1,3루가 됐다. 추신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추신수는 이날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SSG는 4-2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60승 1무 67패를 기록하며 8위에서 7위로 복귀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팀원 모두가 끝까지 놓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오늘은 매 타석 안타든 볼넷이든 끈질기게 어떻게든 나가려고 했다. 경기가 잘 안 풀리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SSG는 4위 두산, 5위 KT에 3경기 차이가 난다. 6위 한화에 1경기 뒤처져 있고, 8위 롯데와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서 있다. 치열한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고 있다.
추신수는 “매직넘버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난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남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꼭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추신수는 지난 5월 오른 어깨 회전근개 손상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재활을 했다. 최근에도 어깨 상태가 악화돼 열흘을 쉬어야 했다. 완전치 않은 몸 상태이지만, 은퇴 시즌에 마지막까지 쏟아붓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