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보탬되고 싶다".
KIA 타이거즈 영건 윤영철(20)이 부상을 털고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불펜에서 15구씩 두 차례에 걸쳐 30구를 던졌다. 지난 7월13일 광주 SSG 경기도중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빠졌다. 척추피로골절 판정을 받고 재활을 해왔다. 거의 두 달만에 이루어진 피칭이었다.
윤영철은 "페스트볼 위주로 투구했고, 부상 이후 첫 불펜 피칭이라 가볍게(80%) 투구하자고 생각하고 투구를 했다. 공에 힘도 전달 잘 되었고, 투구 밸런스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허리 통증이 없는게 가장 만족스럽다. 내일 몸 상태를 다시 체크해 봐야겠지만 오늘 투구할때는 아무런 불편감이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활 기간 동안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주셔서 문제없이 재활기간을 보냈다고 생각해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아직 복귀 시점은 미정이지만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해서 팀 승리에 꼭 보탬이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윤영철은 9월10일 함평 잔류군에 합류해 본격적인 실전 준비에 돌입한다. 관심은 시즌 막판 복귀에 이어 한국시리즈 출전 여부이다. 예정된 단계별 투구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한다면 시즌 막판 1군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80구 정도 소화하는 선발진 투입은 쉽지 않아보인다.
대신 한국시리즈까지는 충분히 시간이 있다. 충분히 선발용 투구수를 소화할 수 있는 준비가 가능하다. 다만 윤영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김도현과 황동하가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투수에게 중요한 척추 이슈라는 점에서 무리시키지 않을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도 조심스럽다. "내일 몸상태를 점검해 괜찮다면 피칭 늘려가고 실전도 할 것이다. 아직 실전계획은 안잡혀있다. 2~3일 후에 피칭해서 괜찮다면 퓨처스 실전 잡겠다. 퓨처스에서 잘 소화하면 1군 실전 날짜도 잡아보겠다"고 말했다. 최대한 돌다리를 두드리며 가겠다는 의지이다.
특히 한국시리즈를 포함한 선발 복귀여부에 대해서는 "막판까지는 50~60구까지는 던질 수는 있는데 영철이가 나을지, 김도현과 황동하가 나을지 봐야한다. (턱골절) 제임스의 한국시리즈 복귀 여부도 계산해야한다. 안돌아오면 윤영철을 포함해 최상의 카드 만들어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