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이후 첫 20세이브 한화 마무리, 내야수에서 전향한 투수가 해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9.07 09: 4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주현상이 데뷔 첫 2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화 투수가 한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2019년 정우람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한화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마무리 주현상은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는 9회초 LG 마무리 유영찬 상대로 2사 1,2루에서 황영묵의 적시타가 터져 3-1을 만들었다. 2점 차의 여유가 생기면서 조금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한화 이글스 주현상이 역투하고 있다. / OSEN DB

주현상은 9회말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 대타 김범석을 유격수 직선타 아웃, 홍창기를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주 만에 기록한 세이브로 시즌 20번째 세이브였다. 한화 투수로는 2019년 정우람(26세이브) 이후 5년 만에 20세이브 이정표를 세웠다. 
경기종료 후 한화 주현상이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OSEN DB
주현상은 경기 후 “20세이브를 앞두고 2번의 세이브 상황에서 블론이 있었다. 솔직히 약간 걱정이 됐지만 피할수 없는 상황이니 자신감 있게 던졌다. 20세이브까지 조금 시간이 걸린거 같은데 오늘 성공했으니 더 좋은 기록을 남길수 있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주현상이 언급한 최근 2차례 블론은 8월 24일 두산전에서 4-3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등판해 2루타와 희생번트로 3점을 내주며 4-6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지난 4일 KIA전에서 4-2로 앞선 9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는데, 김선빈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연장 10회는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거뒀다.
주현상은 “세이브도 중요하지만 팀의 승리가 더 좋다. 모든 선수들이 가을야구를 가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한마음로 뭉쳐 투수와 야수가 서로 도와주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정에도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니 항상 감사하다. 더 좋은 성적을 낼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한화 이글스 주현상이 역투하고 있다. / OSEN DB
주현상은 2014년 한화에 입단할 때는 내야수였다. 타자로 2015년 10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214타수 45안타)을 기록했고, 2016년 8타수 2안타가 마지막 기록이다. 
군대를 다녀오고 2019년부터 투수로 보직을 바꾼 주현상은 2021년 1군에 불펜 투수로 다시 복귀했다. 2021년 43경기, 2022년 49경기에 등판했고, 지난해 55경기 2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올해 초반 마무리였던 박상원이 부진하자, 4월초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아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58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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