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용 좋았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루키투수 김윤하(19)를 칭찬했다. 루키답지 않게 스스로 피칭플랜을 짤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윤하는 지난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등판했으나 승리가 아닌 시즌 6패을 안았다.
성적은 6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4자책)이었다. 수비수들의 실책 2개 때문에 실점이 많았지만 자책점을 기준으로 하면 자신의 몫을 다한 투구였다.
1회말 첫 타자 박찬호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으나 4회까지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5회 내야수들의 실책 2개와 우익수 장재영의 타구판단 미스로 인한 2루타까지 나오며 3실점했다.
수비의 뒷받침이 있었다면 실점이 없을 수 있었다. 결국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6회 한준수에게 3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2024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미래의 에이스이다. 시즌 초반 불펜에서 활용했으나 6월부터 작심하고 에이스로 키우기 위해 계속 선발기회를 주고 있다.
이날이 10번째 선발등판이었다. 퀄리티스타트를 2회 작성하는 등 5차례나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홍감독은 "최근 6~7경기 가운데 어제가 가장 안정적이었다. 5회 수비 2개가 도움이 됐으면 7회까지 갔을 것이다. 투구수 많아지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내용도 괜찮았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루키투수가 스스로 피칭 계획을 짰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빠른 시간안에 에이스로 성장할 자질을 보인 것이다.
홍 감독은 "윤하가 어제는 처음으로 피칭 플랜을 이야기했다. 김재현포수도 그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노하우 축적되고 있어 긍정적이다"며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