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길해연이 모친상을 당했다.
7일 OSEN 취재 결과, 길해연의 모친은 지난 7일 오후 3시 55분께 별세했다.
길해연은 앞서 남편과 일찍 사별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2007년 동료배우였던 남편을 심근경색으로 먼저 떠나보냈고,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아들을 홀로 키우기 시작한 것. 길핸연은 “공연을 하던 중 남편이 사망했다.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연극도 해내야 했고, 아들도 지켜야 했다. 원래는 문학소녀였지만 가장이 되면서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아들에 대한 애정도 가득하다. 길해연은 아들이 신장의 사구체에 문제가 생겨 다량의 단백질을 배설하게 되는 질병 ‘신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길해연은 “갑자기 부종이 심해지면 얼굴까지 부어오른다. 병원에 가도 치료가 마땅치 않다”며 “(내가) 씩씩해야만 했다. 돈 한 푼 없었지만 아들이 만화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비싼 그림도구도 결제했다. 아들이 하고 싶은 걸 했으면 좋겠다. 그림 그릴 때 심장이 뛴다면 그걸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슴 아픈 가정사가 있었지만 길해연은 이를 극복하고 관객, 시청자들과 만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극 무대에서의 경험을 스크린과 안방에서 펼친 것.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길해연은 영화 ‘마파도’, ‘싸움의 기술’, ‘세븐데이즈’, ‘아기와 나’, ‘똥파리’, ‘그대를 사랑합니다’, ‘위험한 상견례’, ‘가시’, ‘돈 크라이 마미’, ‘명왕성’, ‘헬머니’, ‘날 보러와요’, ‘주연’, ‘압꾸정’, ‘비밀’, ‘돌핀’ 등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아내의 자격’, ‘밀회’, ‘닥터 이방인’, ‘그래, 그런거야’, ‘추리의 여왕’, ‘병원선’, ‘투깝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김비서가 왜 그럴까’, ‘국민 여러분!’, ‘봄밤’, ‘99억의 여자’, ‘괴물’, ‘보이스4’, ‘클리닝 업’,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멘탈코치 제갈길’, ‘트롤리’, ‘악인전기’, ‘원더풀 월드’, ‘졸업’ 등에 출연했다.
특히 안판석 PD의 작품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내의 자격’, ‘세계의 끝’,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에 출연했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손예진의 엄마, ‘봄밤’에서는 한지민의 엄마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편, 길해연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귀궁’에 출연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