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의 고(故) 종현 누나가 비소속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심리상담을 시작했다.
고 종현 누나는 지난 7일 재단법인 빛이나를 통해 공개한 공식 영상을 통해 “재단법인 빛이나의 ‘청춘믿UP’은 청년 문화예술인의 건강한 예술 활동을 위해 기획된 심리상담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영상에서 김소담 씨는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정식으로 인사드린다. 계속 숨어만 있었던 것 같고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했는데, 이제는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 시작하게 됐다”고 인사했다.
김소담 씨는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이야기, 혼자서 끙끙 앓은 이야기들. 여러분에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혼자의 힘듦이 혼자로서 끝나지 않고 이겨나갈 수 이는 방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갇혀있지 말고 함께 나와서 이겨내는 시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빛이나는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회원이었던 고 종현의 가족들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고 종현의 저작권료를 재원으로 문화예술 활동에 전념하는 예술인의 성장을 격려하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예술계 종사자 대상 긴급 생계비 지원 사원 등도 함께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제는 비소속 청년 문화예술인들이 건강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심리상담도 시작했고, 고 종현의 누나 김소담 씨가 직접 나서서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 종현은 2017년 12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7세. 고인은 생전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종현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아이돌이자 뮤지션이었다.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한 고인은 최정상의 자리에 있었다. 그러나 고 종현은 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내달렸다. 아이돌과 솔로 뮤지션, 완전히 다른 정체성 속에서도 종현은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공고히 했다. 한없이 뻗어나가는 샤이니의 음악으로도, 내적으로 파고들어 자신을 탐색하는 솔로 음악으로도, 고 종현은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아티스트였다.
프로듀서로서의 역량도 빛난 고인이다. 샤이니와 솔로 앨범 뿐만 아니라 아이유, 이하이 등 다른 아티스트들과도 활발히 작업했다. 고인의 손에서 만들어져 아이유, 이하이 등 뛰어난 보컬리스트 목소리로 피어난 그의 작업물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여전히 사랑받는 음악으로 자리매김했다.
갑작스러운 이별 직전까지,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세상을 떠나기 전 열린 고 종현의 단독 콘서트에서는 솔로 앨범을 위해 작업한 ‘환상통’, ‘어떤 기분일까’, ‘와플’, ‘테이크 더 다이브(Take The Dive)’, ‘크리스마스송’, ‘사람 구경 중’ 등 신곡들이 대거 발표됐고, 이 곡들은 고 종현이 세상을 떠난 후 발표된 유작 앨범 ‘포이트 아티스트(PoetㅣArtist)’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kangsj@osen.co.k
[사진] OSEN DB,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