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 출연한 남자 배우들이 릴레이 사과를 펼치고 있다. 캐릭터가 워낙 쓰레기고 배우들이 실감나게 연기를 한 이유에서다.
곽시양은 6일 자신의 SNS에 “예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천환서 나쁜놈 입니다”라며 “연기로만 봐주세요. 굿파트너 파이팅. 시켜서 했어요”라는 메시지를 적어 올렸다. 드라마 스틸 속 그는 뻔뻔한 얼굴을 하고 있다.
최근 곽시양은 ‘굿파트너’에서 한유리(남지현 분)와 차은경(장나라 분)의 새 의뢰인 천환서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났다. 천환서는 천의료재단 천원장의 아들로, 아내 유지영(박아인 분)에게 이혼 소장을 받은 인물.
겉으로 보기엔 다정한 남편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아내에게 물 고문을 하는 등 가정폭력을 일삼은 쓰레기였다. 급기야 천환서는 분노를 못 이겨 유지영을 죽이는가 하면, 자신의 법률 대리인을 협박하는 등 끝없는 악행을 펼쳤다.
곽시양은 두 얼굴을 가진 천환서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사랑꾼과 살인자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현실 분노를 유발했다. 이에 시청자들에게 사과문을 남기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악플 혹은 연기 칭찬에 화답했다.
곽시양에 앞서 지승현도 ‘굿파트너’ 시청자들에게 대국민 사과를 했다. ‘굿파트너’에서 그는 차은경의 남편이자 아내의 비서 최사라(한재이 분)와 불륜을 저지른 김지상 역으로 전국민의 공분을 샀던 바다.
그래서 지난달 지승현은 SBS 채널을 통해 "저의 불륜으로 극 중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던 차은경에게 진심으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저의 불륜 상대인 극 중 최사라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며칠 뒤에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지난 사과 영상에 제 딸에 대한 사과가 없어서 모든 시청자분들의 공분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극중 딸인 재희(유나 분) 양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2차 사과를 하는 센스를 자랑했다.
특히 지승현은 ”최근 '고려로 돌아가라', '나라를 구하더니 이제는 나라를 버리냐' 이런 심상치 않은 반응들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가 맡은 모든 역할에 너무 최선을 다한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강조해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굿파트너’는 현실적인 이혼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한몫한 지승현과 곽시양이 릴레이 사과를 펼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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