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이영빈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영빈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9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무사 1, 2루 첫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댔다가 1루수 송구실책으로 살아나간 이영빈은 LG가 3-0으로 앞선 3회 2사 2, 3루에서 한화 좌완 구원투수 김기중의 6구째 시속 132.4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4회 2사 2루에서는 우완 구원투수 한승주의 3구 141.6km 직구를 걷어올렸다. 최초 판정은 파울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으로 번복됐다. 시즌 1·2호 홈런으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다.
연타석 홈런 이후에도 이영빈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이영빈은 6회와 8회 안타를 하나씩 추가하면서 4안타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영빈은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와 최다타점 기록을 갈아치웠고 LG는 이영빈의 활약에 힘입어 14-3 대승을 거뒀다.
이영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상대 선발투수가 좌투수여서 경기에 나갈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 믿고 내보내주신 코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나도 이정도까지 좋은 경기를 할줄은 몰랐다. 조금 얼떨떨한 느낌이다”라고 이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잠실구장은 이날 2만3750명의 관중이 입장해 만원관중을 이뤘다. LG의 시즌 21번째 매진 경기다. 이영빈은 만원관중 앞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영빈이 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뒤 LG팬들은 이영빈이 수비를 나갈 때나 타석에 들어갈 때 모두 크게 이영빈을 연호했다.
“옛날부터 잠실에서 홈런을 치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을 많이 했다”라고 말한 이영빈은 “군대에서도 잠실구장에 복귀하면 어떨까 상상을 많이 했다. 그게 이루어진 날이라 더 행복한 것 같다. 잠실에서는 첫 홈런이다. 팬분들이 정말 뜨겁게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응원을 열심히 해주시니까 경기를 더 잘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영빈은 이날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지만 더 빠르게 첫 홈런이 나올 수 있었다.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을 날렸지만 최초 판정이 2루타로 나왔고 LG 덕아웃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하지 않아 결국 홈런이 날아갔다.
“주변에서도 아쉽다고 많이 이야기를 해주셨다”라고 말한 이영빈은 “나는 그 때마다 더 중요한 순간에 멋있게 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나와서 좋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두 번째 홈런이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이 된 것에 대해서는 “전타석에 홈런을 쳐서 당연히 홈런이 되면 좋겠지만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낮경기라 타구가 안 잘 보이지 않아서 나도 홈런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옆에서 (홍)창기형하고 (김)현수 선배가 뛸 준비하라고 하셔서 스타트 자세를 취하면서 즐겁게 기다렸다. 조마조마하기도 했는데 웃으면서 기다린 것 같다. 거기서 홈런이 나와서 더 기뻤다”라면서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