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가 김준수에게 연예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9월 8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시즌3’에는 가수 김준수가 임대 선수로 출연한 가운데, 박지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기를 뛰었던 전적이 드러났다.
이날 김태훈 선수가 김준수에게 “듣기로는 박지성 선수한테 인정을 받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용만이 “김준수가 올스타 자선선수를 뛴 적이 있다. 당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 정대세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용만은 "이런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뛰었는데, 박지성 선수가 "김준수가 최고다 연예인 원탑이다”라고 말했다"며 그를 칭찬했다. 그러자 김준수는 “그 당시에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부각되다 보니까 상징적으로 얘기해주던게 아닌가 보다”라며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 김용만이 “축구를 하는 시간이 얼마나 있나?"라고 질문했고, 김준수는 “한창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빠져있을 때는, 해외 일정이 있을 때 공항에 갈 때부터 운동복을 챙겨가서 10시간 비행을 하고도 또 운동을 하러 갔다”라고 말했다. 또 이어서 “뮤지컬 2회 공연도 꽤 많이 했는데, 낮, 밤 공연 끝나고 나서 일산 축구장 가서 새벽 4시까지 축구장 가서 축구 했다”라고 언급했다.
항상 한 켠에 축구선수의 꿈을 품고 살았다는 김준수의 말을 들은 안정환은 “남일이 같은 경우네요. 남일이가 원래 가수가 꿈이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안정환이 “가수에 대한 열망과 씨앗, 불씨가 남아있다”라고 말하자, 김남일이 “동방신기의 주문을 많이 들었다”라며 김준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이에 김용만이 “좀 불러봐요”라며 장난을 쳤고, 김남일은 “있는 거만 하세요”라며 거절했다. 안정환이 "방송인데 어떻게 있는 것만 하냐"고 말했지만, 김남일은 입을 다물었다.
또 김용만이 김준수를 “안정환 감동의 광팬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김준수가 "안그래도 오른쪽을 잘 못 보겠다”라며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서 김용만이 “준수씨가 본인 콘서트를 할 때, 쓸 데 없는 안정환 선수 얘기를 그렇게 오랫동안 해가지고 팬들이 지겨워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자료화면에서 김준수의 콘서트 장면이 비춰졌다. 그는 “월드컵을 못 느낀 사람들이 불쌍해"라며 "지금 MZ세대들한테 미안해. 2002년 월드컵 열기를 모르다니...”라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김준수는 "2002년 월드컵때, 그 팀 구성을 지금도 대한민국 역대 1등이라 생각한다"라며 "콘서트에 2002년 이후에 태어나신 분들이 왔다. 그 사람들은 그때의 감동을 못 느끼신 거잖아요. 그때를 누리지 못한 게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또, "콘서트에서 월드컵 토크를 10분씩 한다"라고 말해 혀를 내두르게 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정해인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