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구아들'에서 정해인의 고백을 받은 정소민이 어릴 적부터 정해인을 좋아했었다고 밝혔다.
9월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모도리) 8회에서 최승효(정해인 분)의 고백을 받은 배석류(정소민 분)가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어쩌면 내가 먼저였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최승효의 직진 고백에 당황한 배석류는 끓고 있던 냄비를 엎지르고 말았다. 최승효는 “이거 물집 잡힐 것 같은데” 배석류의 손을 잡아 차가운 물에 씻겼다.
이어서 최승효가 “아니 그러니까 조심 좀 하지”라고 말하자, 배석류는 “아니 조심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게 누군데”라고 말했다. 이에 최승효는 “아 물끓이는 건 몰랐지 내 속 끓이느라”라고 대답했다.
병원에 가보자는 최승효의 말을 들은 배석류는 “흉이 뭐 별거라고 앞으론 이런 일 일상다반사 일걸 요리 하기로 한 이상 물 불 기름 사투하고 베이고, 데이고…”라고 말했다. 이에 최승효는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라며 걱정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자 배석류는 “네가 뭔데 하라 마라야”라고 대답했고, 최승효는 “그냥 걱정되니까”라고 말하다. 이에 배석류가 “니가 뭔데 걱정을 해”라고 말하자 최승효는 “그걸 몰라서 물어?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그게 내 숙명이고 과업이고 굴레고 족쇄야”라고 대답했다.
또 최승효는 “너 어디 밖에가서 인간 구실은 하고 다니나 궁금하고, 괜히 뻘소리하다 이모한테 줘 터지는 거 아닌가 걱정 돼"라며 "엄한 놈팽이 만나가지고 눈물 질질짠 역사는 유구하지. 맨날 어따 그렇게 처박고 다니는지 니 몸이 무슨 범퍼카냐 뭐냐?”라며 배석류를 걱정했다.
이어서 최승효는 “그래서 다칠까 봐 걱정돼. 밥은 제때 먹고 다니는지 궁금하고, 옆에는 좋은 사람만 있길 바라고, 그냥 그게 내 마음이야 그러니까 너도 너 마음을 좀 들여다 보라고”라며 “너 헤어진 지 얼마 안된 거 알아 그 사람 봐서 혼란스러운 것도 알고, 그래서 말인데 시간 줄게. 나는 먼저 대답했지만, 너는 나중에 대답해도 돼”라고 말했다.
이날 배석류는 집으로 돌아와 세수를 하다 생각에 빠졌다. 물을 무서워 해, 수업시간에 수영을 하지 못하던 자신을 도와주던 최승효를 떠올렸다. 이어서 배석류는 마음 속으로 “최승효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내가 먼저였다. 아주 어릴 때였고, 그러다 흐지부지 까먹어버렸지만, 이상하게 그때의 감각만큼은 아직도 생생하다”라고 말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엄마친구아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