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살라 '폭탄발언'에 영입 정책도 뜯어 고친다...손흥민과 토트넘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9.09 06: 44

리버풀은 움직인다. 토트넘 홋스퍼는 어떨까.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8일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와의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영입 정책까지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와 'BBC' 등 주요 매체들은 2일 "모하메드 살라가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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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2일 자정에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전반 35분과 42분에 루이스 디아스가 연속으로 득점하며 2-0으로 앞섰고, 후반 11분에는 모하메드 살라가 추가 골을 넣으며 리버풀이 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시즌 초반 가장 큰 라이벌을 원정에서 꺾었지만,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살라의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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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살라는 "여름 휴가 동안 기분 좋게 쉬었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번 시즌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살라는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팀 내 최고 선수로 자리잡았다. 그는 공식 경기에서 352경기 출전, 214골을 기록했으며,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9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은 2025년 여름에 만료될 예정이며, 이제 계약 종료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살라는 "나는 남은 시간을 즐기고 싶고, 깊게 고민하지 않으려고 한다. 축구를 즐기면서 내년에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구단 내에서 계약 관련 얘기는 전혀 오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좋아,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다'라고 생각했고, 시즌이 끝난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다려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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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인 앨런 시어러는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맨유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활약을 한 후 살라가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말한 것은 그의 입장에서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시어러는 "살라는 2개의 어시스트와 멋진 골로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계약 연장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그의 말에 매우 놀랐다. 리버풀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버질 반 다이크 같은 중요한 선수들을 방치한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살라는 이제 메시지를 전했으니 리버풀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살라는 아마 해외로 나가 높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메시지를 전달할 적절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리버풀 구단이 움직였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리버풀은 살라와 미래를 논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체는 "리버풀은 살라를 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으며, 곧 살라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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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살라는 상당히 높은 재계약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리버풀은 이번 재계약에서 기존의 계약 정책을 변경할 의지도 있다. 살라를 대체할 선수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리버풀은 현명한 결정을 내리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매체는 "많은 이들이 살라와의 재계약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30대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그의 경기력과 체력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리버풀은 살라와의 장기적인 동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에 국내 축구팬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토트넘 홋스퍼로 향한다. 비슷한 처지의 '주장' 손흥민 때문이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지난 시즌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한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을 저렴하게 영입하기 위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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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해 2024-2025시즌까지 팀에 남기로 했으나,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고 있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대부분의 클럽에 엄청난 영입이 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그가 FA로 이적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라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알렸다.
리버풀은 살라의 경고에 움직임을 시작했다. 과연 토트넘도 이번 살라의 사례를 통해 느끼는 바가 있을까.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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