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가 '1박 2일' 불참 이슈를 성실한 사전 촬영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에서는 인천광역시 신시모도로 낭만캠핑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1박2일' 새 멤버로 발탁된 조세호는 합류 2회 만에 녹화에 불참했고, 제작진은 "조세호 씨는 저희와 함께 갈 수 없다"고 선언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조세호는 '1박 2일' 캐스팅 6개월 전부터 해외 스케줄이 미리 잡혀 있었고, 도저히 취소할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녹화에 불참하게 된 것.
영상으로 등장한 조세호는 "양해의 말씀을 구하고자 나왔다. 내가 고정멤버로 합류하기 6개월 전부터 원래 잡혀 있던 해외 촬영이 있었는데, 주종현 PD가 자기가 생각이 다 있다고 하더라. '어떻게 됐냐'고 물었더니 '조세호 씨 없이 촬영을 하기로 했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출장을 떠난 조세호의 선택으로 수영장 대신 포도밭으로 소환된 문세윤, 이준은 저녁식사 재료값을 벌기 위해 포도 수확 작업을 펼쳤다. 1박스 당 5kg 포도를 따면 5천원을 벌 수 있었고, 예상을 뛰어넘는 노동 강도로 인해 또 다시 영혼 가출 표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듯 눈가가 촉촉해졌다.
또한 조세호는 멤버들에게 "연 날리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폭우가 그치더니 독수리 연이 하늘 높이 날기 시작했다. 45살 김종민도 연을 날리겠다고 칭얼댔고, "땡땡해 손맛이 있다"며 흥분했다. 문세윤은 "세호야 네 큰 뜻을 이제야 안다", 유선호는 "나 이거 방송 못 나갈 줄 알았는데", 김종민은 "조세호는 진짜 큰 그림이었다", 딘딘은 "세호 형 하늘이 돕는다. 이게 추억이지 뭐야! 너무 멋있다"고 했다. 독수리 연은 더 멀리 날아갔고, 실이 다 풀릴 때까지 비행했다. 이를 보던 문세윤은 "이거 연 매진 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해 웃음을 안겼다.
출장 간 조세호는 잠자리 복불복 시간에도 등장했다. 실내, 야외 취침을 걸고 '세호를 이겨보세호'를 진행했고, 딘딘은 "저 형은 1도 도움이 안 된다"고 분노했다. 12가지 종목 중 조세호와 대결해 이기면 실내 캠핑카 취침, 지면 야외 취침이었다.
대결 종목으로 눈 싸움, 코로 리코더 불기, 프리즈 자세로 오래 버티기, 지압 슬리퍼 신고 멀리뛰기, 물병 세우기 등이 나왔다. 조세호의 선방으로 이준만 이겼고, 혼자만 캠핑카 단독 취침에 성공했다. 딘딘과 유선호 등은 "왜 저렇게 목숨 걸고 해? 우리 이기면 저 형한테 뭐 주냐고? 왜 저렇게 열심히 해"라며 화면 속 조세호를 노려봐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1대1 대결 영상을 위해 무려 4시간 가량 사전 촬영을 했고,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제작진은 "KBS 와서 이런 거 할 줄 몰랐죠?"라고 물었고, 조세호는 "몰랐다. 근데 재밌다"고 답했다.
다행히 다음주 예고편에는 해외 촬영을 끝낸 조세호가 돌아와 완전체 '1박 2일'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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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박 2일 시즌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