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주최한 합동 공연 ‘2024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 콘서트가 완벽한 명품 하모니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7~8일 양일간 서울시 송파구 KSPO DOME(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4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은 뮤지션들과 관객이 하나가 됐다. 양일간 전회차 매진을 기록한 인기 콘서트답게 돔 경기장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출연하는 가수들마다 히트곡들을 따라부르며 뜨겁게 호응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무대를 한층 더 낮춰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친근하게 소통했다. 여기에 명품 뮤지션들의 완벽한 라이브와 고품질 오케스트라 밴드 사운드가 더해져 가을 대표 콘서트의 명성을 이번에도 입증해냈다.
‘2024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은 공연을 개최한 성시경이 첫 솔로 무대를 연 이후 모든 가수들의 노래에 함께하며 합동 하모니를 완성해냈다. 여기에 백지영, 이재훈, 조장혁, 윤종신, 박정현, 김종서, 박진영, 양희은까지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국가대표급 보컬리스트들이 총출동해 3시간 내내 감동과 전율을 선사했다.
악보 보면대 디자인을 딴 무대 중앙에서 수트 차림으로 첫 등장한 성시경은 대표 인기곡 ‘너의 모든 순간’으로 포문을 열었다. 바통을 이어 ‘그 여자’를 부르며 백지영을 소개했다. 백지영은 ‘잊지말아요’에 이어 인기 댄스곡 ‘Dash’로 화려하게 이어가며 초반 흥을 돋우었다. 다음 주자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재훈이 그 시절 추억을 유발하는 노래 ‘아로하’로 인사한 뒤 백지영, 성시경과 함께 ‘애상’과 ’슬퍼지려 하기 전에’를 몰아치며 관객의 텐션을 끌어올렸다.
명품 보컬리스트들의 공연도 눈길을 더했다. ‘중독된 사랑’을 성시경과 함께 부르며 등장한 조장혁은 ‘비와 당신’으로 허스키한 음색을 발산했다. 뒤이어 윤종신이 대표 인기곡 ‘좋니’를 성시경과 함께 화음을 쌓아가며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으며 ‘오르막길’과 ‘고속도로 로맨스’로 단독 무대를 이어갔다. 다음 주자로 박정현이 ‘우리 참 좋았는데’를 성시경과 함께 만들어갔으며, ’미아’, ‘꿈에’로 환상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박정현은 “이렇게 화려한 라인업의 콘서트는 관객들에게 선물같은 무대가 아닐 수 없다”라며 뮤지션들도 서보고 싶은 무대임을 밝혔다.
발라드로 달군 공연장의 분위기는 김종서의 록 스피릿으로 청량한 매력을 이어갔다. 김종서는 ‘아름다운 구속’과 ‘겨울비’, ‘Plastic Syndrome’으로 돔 내부를 강렬한 음색으로 꽉 채워넣었다. ’난 여자가 있는데’로 성시경과 함께 시작한 박진영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며 ‘날 떠나지마’부터 ‘그녀는 예뻤다’, ‘Honey’, ‘어머님이 누구니’, ‘When We Disco’까지 몰아치며 미니 콘서트급 스케일을 보여줬다. 합동 콘서트의 마지막 주자는 양희은이 장식했다. 성시경이 운을 띄운 ‘꽃병’에 이어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무대를 이어간 양희은은 출연 가수들과 다함께 ‘상록수’ 하모니를 완성해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특히 7일 공연에는 싸이가 성시경도 모르게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히트곡 ’뜨겁게 안녕’과 ‘챔피언’을 불러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3시간 넘게 감동과 환희를 빚어낸 ‘2024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 공연은 출연 가수들의 완벽한 라이브 무대가 관객들을 홀렸고, 관객들도 전원 기립과 떼창으로 함께했다. 특히 합동 콘서트의 개최를 이끈 성시경은 출연 가수들의 무대마다 함께 서는 이색 하모니에 코러스까지 담당해 명품 콘서트의 디테일을 완성해냈다. 성시경은 “코로나19로 인해 우연치 않게 시작했던 일이 이렇게 큰 공연이 됐다. 한 번 시작하면 열심히 하는 편이니 앞으로도 지켜봐달라”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2024 성시경 with friends [자, 오늘은]’은 지난 2022년 첫 회가 개최된 이후 전회차 전석 매진을 이어가며 가을 시즌을 대표하는 콘서트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도 연말 특집 방송으로 대중과 만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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