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사이영상 출신 260승 거물 저스틴 벌렌더가 와르르 무너졌다.
벌렌더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8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4.52에서 5.30으로 상승했다.
벌렌더는 1회 캐롤과 페도모를 범타로 유도하며 가볍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피더슨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벨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2회 맥카시와 수아레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벌렌더는 스미스에게 우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델 카스티요, 기요르메, 캐롤 모두 뜬공 유도했다.
벌렌더는 3회 1사 후 피더슨과 벨의 연속 안타, 맥카시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처했다. 수아레즈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내줬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스미스에게 그랜드 슬램을 얻어 맞고 8실점째 기록했다.
델 카스티요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준 벌렌더는 기요르메와 캐롤을 각각 좌익수 뜬공, 유격수 직선타로 유도하며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벌렌더는 0-8로 뒤진 4회 케일럽 퍼거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휴스턴은 에이스가 무너지는 바람에 6-12로 패했다.
애리조나는 휴스턴 에이스 벌렌더를 상대로 2회 3점, 3회 5점을 먼저 얻으며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반격에 나선 휴스턴은 4회 2점, 5회 3점을 만회하며 점수 차를 좁혔지만 애리조나는 5회 1점, 7회부터 3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6점 차로 따돌렸다.
애리조나 선발 넬슨은 4⅔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두 번째 투수 긴켈은 ⅓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애리조나 타자 가운데 스미스와 수아레즈의 활약이 돋보였다. 스미스는 홈런 3개를 터뜨리는 등 무려 8타점을 올렸고 수아레즈는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에이스 벌렌더가 무너진 뒤 후속 투수들도 추가 실점하는 바람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디아즈는 3안타 2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