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문동주(21)가 기약없는 휴식에 들어갔다.
한화는 오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예고했다.
와이스는 올 시즌 12경기(71⅓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중이다. SSG를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6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최근 5경기(34이닝)에서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치열한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는 1경기 1경기가 소중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와이스는 현재 한화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다만 부상으로 한 차례 등판을 넘긴 문동주가 10일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고 구체적인 복귀 일정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문동주는 올 시즌 21경기(111⅓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중이다. 전반기 13경기(66⅓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에는 8경기(45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에서 와이스 다음을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지난 8일 LG전에 등판했어야 했던 문동주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을 한 차례 걸렀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상태는)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나도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화요일에 등판할 수 있을지도 지금 말하기가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고 결국 10일 경기에서도 문동주가 아닌 와이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화는 60승 2무 66패 승률 .476을 기록중이다. 지난 6일 LG에 3-1 승리를 거뒀을 때만 해도 5위 두산을 1.5게임차로 추격하며 가을야구 희망이 보였지만 이후 LG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하면서 5위 KT(64승 2무 65패 승률 .496)와의 격차는 2.5게임차로 벌어졌다. 8일 LG전 승리가 절실했지만 문동주 대신 선발투수로 나선 조동욱은 2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1자책) 패전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김기중(1⅔이닝 5실점)-한승주(⅓이닝 4실점)-김규연(2⅔이닝 3실점)-황준서(1⅓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한화는 3-14 대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SSG(61승 2무 67패 승률 .477)에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주저앉았다.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4위 두산, 5위 KT와의 차이가 벌어진 것도 사실이다. 한화가 남은 16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까지 왔다. 그럼에도 가을야구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남은 16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한화가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며 기세를 올렸던 경기들을 보면 와이스, 문동주 등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원동력이 됐다. 결국 한화가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문동주가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문동주가 건강하게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