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만 넷→왕따·괴롭힘까지..불우했던 사연자에 서장훈 “정상적 관계 힘들 것”(물어보살)[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9.10 08: 39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연자에 서장훈, 이수근이 안타까움을 가득 담은 조언을 건넸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거절 당하는 것을 무서워 한다는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어렸을 때부터 눈치를 보면서 자라왔다며 “태어나기 전에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 아버지가 네 분이 계신다. 두 번째 아버지는 일도 안 하고 게임중독이었다. 사이가 멀어져 이혼을 했고 길바닥 생활을 했다. 지하철 같은 데서 잤다고 들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동생과 저는 위탁 가정에 들어가게 됐다. 가출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와 같이 살게 되었다. 사실상 집에 혼자 있었다. 한 달에 식비가 200만 원 나올 만큼 먹을 걸로 욕망을 채웠다. 그만큼 살이 많이 쪘다. 친구들 눈에는 돼지로 보여서 오랜 기간 왕따와 괴롭힘을 당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자는 “어머니가 두 번째 재혼을 했는데 칼부림을 하고 주먹으로 눈을 때려서 몇 달 동안 눈을 못 떴다. 저랑 동생도 피멍 들 때까지 맞았다. 이후 경찰서에서 아버지가 자살을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계속 자존감이 낮았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참 파란만장하다. 1956년생 같은 이야기를 한다. 가슴이 아프다. 너무 슬픈데 중요한 건 자신감이 없고 위축이 된다는 것이다. 눈치를 보고. 왜 그럴까 생각해 보자. 네가 누구를 원해서 그렇다. 누구 원할 필요 없다. 너 혼자 잘 살 수 있다. 누가 친해지고 싶다고 하면 같이 잘 지내면 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눈치를 본다는 것에 공감한다. 습관이 돼서 그런다. 외로움을 극복하려 친구를 만들고 싶어 할 텐데 과정에서 네 표현이 강할 수도 있다. 상대방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고 공감했다.
서장훈은 “작가랑 20분 연락이 안 되었다고 무시한다고 생각했다는데 그런 식이면 정상적인 관계가 힘들다. 마음을 넓게 가져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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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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