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도움 안돼vs조력했다"..'베트남 폭행 피해' 유튜버, 사건 전말에 '설왕설래'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9.10 16: 41

한 유튜버가 베트남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 후 영사관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외교부가 해당 주장에 반박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유튜버 ‘강대불’(구독자 7만 9천여 명)은 이달 6일 ‘베트남에서 죽다 살아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달 4일 밤, 베트남 호치민 유흥가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의 앞니는 부러져 금이 가 있고, 눈엔 멍이 들었다고. 사고 직후 강대불은 한국에 있는 지인 뭉순임당(31·김명선)에게 전화를 걸었고, 뭉순임당은 영사관에 강대불 픽업 및 도움을 청했다.

당시 현지시각은 새벽 4시로, 영사관은 관할 영사관에 전달해 주겠다는 입장과 현장으로 가줄 수 있는 인력이 아무도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대불은 사고를 당한 지 2시간 뒤쯤 호찌민 빈멕국제종합병원에 도착했으나,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진통제만 처방 받을 수 있었다. 현지 의사는 “귀국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는 소견을 전했고, 당일 오후 9시 2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으로 급히 귀국했다. 
이후 즉시 3차병원(상급종합병원)으로 향했으나, 하지만 한국에서도 의료파업으로 진료를 거부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두시간동안 병원 5곳을 돈 끝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진료 결과 폭행에 의한 타박상으로 뇌출혈은 보이지 않았지만 뇌진탕, 치아골절, 안와골절이 의심된다는 결과를 받았다.
사건 약 한달 후 카메라 앞에 나선 강대불은 “해외여행 가기 전에 사고에 대비할 방법은 마련해 두고 나가는 게 좋다. 가까운 사람에게 위치 등 정보를 무조건 공유하라”고 조언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누리꾼들은 총영사관의 영사 조력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자 외교부 측은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피해자 및 피해자 지인들과 계속 연락했다”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지 총영사관이 해당 유튜버에게 현지 병원(응급실) 정보를 제공하고 영사콜센터 통역 서비스 이용을 안내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사고 경위가 정확하지 않아 의아하다", "대사관 대처가 너무 아쉽다", "새벽 4시에 공무원이 할 수있는 일이 뭐가 있나", "베트남 여행이 두려워진다"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해당 사건에 대한 '설왕설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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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강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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