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가 한 예능에서 놀이공원 개설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 가운데 놀이공원 내 세입자들을 내보내고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채무는 지난 9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에 사람들’에 출연해 놀이공원 개설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놀이공원 시작할 때 여의도에 있는 고급 아파트 67평 두 채를 다 팔았다. 갈 곳이 없어서 랜드에 수영장 같은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에서 군용 침대 놓고 거기서 살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임채무가 놀이공원에 갖는 애정과 자부심은 굉장하다. 임채무는 “1989년도에 공사를 시작해서 90년에 도픈했다. 그때 약 40억 원 정도의 부채를 안고 시작했다. 배는 고파도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좋은 사람도 있다. 재미있기도 하고 고민 없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고민이 없어진다. 놀이공원을 팔지 않아도 지금 충분히 맛있는 것을 먹고 산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임채무의 놀이공원에는 ‘키덜트 성지’, ‘피규어 박물관’으로 불리는 개그맨 이상훈의 ‘후니버설 스튜디오’도 입점해 있는 상태다. 이상훈이 한 매체와 나눈 인터뷰에 따르면 임채무가 놀이공원 내 남는 공간에 피규어 박물관을 내보는 게 어떻겠냐며 제안했고, 이상훈은 기존 스튜디오가 협소하고 많은 사람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제안을 수락하며 ‘후니버설 스튜디오’가 오픈했다.
한 유튜버의 리뷰에 따르면 ‘후니버설 스튜디오’의 피규어는 4000개 이상으로, 실물을 옮겨다 놓은 듯한 수준의 피규어부터 고전 완구 등 다양한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다. 최근에는 여섯 번째 플리마켓을 진행해 성황리에 마쳤지만 이번 플리마켓이 임채무의 놀이공원 내에서는 진행된 마지막 이벤트가 될 확률이 커졌다.
이유는 임채무가 ‘후니버설 스튜디오’가 입점한 건물의 통임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상훈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피규어 박물관이 나가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고, “후니버설 스튜디오는 놀이공원의 A동(별관) 1층을 사용하고 있고, 2층은 곤충박물관, 그 외에 3,4층이 있는데 3,4층이 좀 아쉬운 상태다. 그렇다고 3,4층만 따로 임대는 힘들다 판단해 기존 1,2층 세입자를 내보내고 건물 통임대를 생각하고 계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세입자들이 나가는 부분은 강제는 아니라고.
이상훈은 “놀이공원 사정을 십분 이해하고, 제안을 최대한 존중하고 받아들이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 방대해진 물량을 다시 옮겨댜 하는 작업이 생각만 해도 부담스럽고, 엄두가 나지 않는 데다가 뮤지엄 준비 기간까지 제 인생 2년 반을 갈아 넣은 곳이라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이곳저곳 알아보며 미팅하고 있다. 일단 확정은 아니지만 놀이공원에서의 정상영업은 빠르면 10월 말, 11월 말을 생각하고 있다 폐업 소식이 아닌 확장이전 소식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