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호골은 시간 문제".
후벵 네베스는 1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축구 협회와 인터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골은 곧 사우디 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면서 "호날두와 나를 비롯해 여러 뛰어난 선수들이 뛰고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호날두는지난 9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조별리그 1조 2차전 스코틀랜드와 홈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2-1 승리를 알리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2연승을 기록한 포르투갈은 A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0-1로 뒤진 하프타임 때 후벵 네베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호날두는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동점골을 지켜본 뒤 후반 43분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누누 멘데스가 왼쪽을 돌파한 후 올린 낮은 크로스가 골문으로 쇄도하던 호날두 앞으로 날아갔다. 호날두는 힘들이지 않고 오른발로 차 넣었다.
앞선 크로아티아와 1차전(2-1 승)에서도 결승골을 넣어 개인 통산 900득점을 완성한 호날두는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알렸다.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이제 후배들을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호날두가 이제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지난 유로 대회서 호날두를 본 사람이라면 그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모를 수 없다"면서 "아마 호날두는 다른 동료들이 뛰는 것을 방해했을 것이다. 많은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손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러한 의견을 잠재우는 호날두의 2경기 연속 결승골 활약이다. 호날두의 국가대표 동료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호날두를 극찬했다. 그는 "호날두가 선발로 출전하든 아니든 영향력은 항상 동일하다”면서 “호날두는 1000호골을 향해 나아가는 901번째 골을 넣었다”고 치켜세웠다.
사우디에서 뛰면서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호날두에 대해 네베스가 사우디 리그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울버햄튼을 떠나서 사우디 알 힐랄에 입단했다. 그는 "호날두를 보라, 저 사람이 사우디 리그의 산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네베스는 "나나 호날두 여전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뛰던 시절만큼 뛴다. 거기에 온도가 섭씨로 40도가 넘는 환경서 뛰고 있다"라면서 "나나 호날두나 사우디서 뛰면서 신체적으로는 더 건강해진 상태다"라고 주장을 보탰다.
이어 "호날두와 나는 사우디 리그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또한 호날두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면서 "그가 1000호골에 도전하는 것도 시간 문제다. 아주 현실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라고 호날두에 대한 찬양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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