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더 좋은 사람".
도미닉 솔란케는 9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클럽에서 가장 뛰어난 마무리를 보여주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쏘니(손흥민)라고 말하겠다. 오른발과 왼발 모두 그렇게 잘 쓰는 건 정말 희귀하다.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놀라워했다.
솔란케는 올여름 본머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이 보너스 포함 총 6500만 파운드(약 1143억 원)를 지불했을 정도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손흥민과 히샤를리송(27)으로 메웠다.
원래 주전 원톱으로 나서야 해야 했던 히샤를리송의 부진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손흥민은 17골을 넣고 고군분투했지만 자연스럽게 좌측 측면 공격수가 약화되면서 오히려 조삼모사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시즌 케인의 빈자리를 완전히 채울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손흥민이 원래 포지션에서 더 좋은 활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데려온 것이 솔란케다. 지난 시즌 19골을 넣은 화력을 뽐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구단과 팬들은 솔란케의 합류가 '손-케' 듀오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시너지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인 47골을 합작했다. 2위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기록한 36골과 큰 차이를 내고 있다.
손-케 듀오는 지난 2020-2021시즌 14골을 합작, 종전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블랙번 로버스 시절 기록한 한 시즌 최다골인 13골을 넘어서기도 했다. 솔란케가 케인과 비슷하게 최전방에서 지원한다면 손흥민의 측면 파괴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
토트넘서 많은 기대를 사고 있는 솔란케는 1-1로 비긴 레스터 시티와 시즌 개막전부터 나섰다. 비록 골은 없었지만 '케인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여러 모습을 보여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다음 에버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잇따라 빠진 상태다.
오는 15일 아스날전 복귀를 앞두고 있는 솔란케는 토트넘에서 본 최고의 피니셔를 묻는 질문에 "손흥민"이라고 답했다. 그는 손흥민에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두 발 모두로 훌륭한 마무리를 보여주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고 극찬했다.
여기에 손흥민의 인성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솔란케는 "손흥민은 경기처럼 훈련한다. 동시에 훌륭한 리더이다. 솔직히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좋은 사람 중 한 명이다. 경기장에서 주말마다 그가 하는 일을 보겠지만, 훈련에서도 똑같다"고 놀라워했다. /mcadoo@osen.co.kr